PC통신동호회, 인터넷 우리말 살리기 운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인터넷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우리말 왜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한글날을 맞아 `인터넷 상의 우리말 살리기 네티즌 운동'이 전개된다.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등 3대 PC통신의 동호회 연합회는 오는 5일 서울 신문로 한글회관에서 `인터넷 상의 우리말 살리기 운동'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한글학회장인 허웅 박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개회식에서는 시인이자 한글기계화추진회장인 송현씨와 리의도 춘천교대 교수가 각각 `인터넷상의 우리말 오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학문적으로 이런 현상을 허용해도 되는가'를 주제로강연한다.

이어 천리안, 유니텔, 하이텔이 각각 자사의 PC통신에서 이뤄지고 있는 우리말 왜곡실태에 대한 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주최측은 "문화나 사회가 바뀌면 어느정도 말과 글도 변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기존의 언어체계를 지나치게 벗어나 일상언어 생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면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진단하고 "이런 문제를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운동을 시작한다"고 우리말 살리기 운동의 취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