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국내외 호재, 지수 55선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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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의 반등 등 국내외 주요 재료에 힘입어 급등세를 실현하며 지수 55선을 돌파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종합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3.44(6.66%)포인트 상승한 55.08로 마감, 미국 테러사태 이후 처음으로 55선대를 회복하며 20일 이동평균선 위로올라섰다.

또 지수상승률은 지난 1월4일(8.10%)과 1월2일(7.91%), 9월18일(7.44%) 이후 연중 4위의 기록이다.

이날 시장은 뉴욕증시의 급등세의 여파로 개장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다 오전장중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의 코스닥시장 전격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2차 급등세를 구현하며 결국 55선을 넘는 등 하루종일 강세를 유지했다.

거래규모도 늘어나 거래량은 3억1천895만주, 거래대금은 1조93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을 주도한 개인투자자들은 2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9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매수세를 늘렸다. 기관은 2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벤처업은 8%이상 올랐고, 대부분의 업종도 4-7%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KTF가 6.76%, 국민카드 3.66%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모두 상승하면서 장을주도했다. 새롬기술과 핸디소프트, 한글과컴퓨터가 상한가를, 다음이 9.35% 오르는등 닷컴주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자보안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고 인디시스템, 이네트 등 소프트웨어관련주를 포함해 6월 결산기업중 실적이 우량한 양지사 등도 큰폭으로 올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641개로 종전기록(628개)를 경신했으며 이가운데 상한가 종목만 161개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15개에 불과했으며 하한가 종목은 1개도없었고 보합은 9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추석연휴기간에 발표된 예상폭을 상회하는 미국 금리인하와 정부의 시장안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급등세를 보였다"면서 "이런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정시 재료보유주나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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