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 `MF-DF간격을 좁혀라'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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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의 간격을 좁혀라'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구에서 시작된 대표팀 합숙훈련에서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의 간격 좁히기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2일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첫날 훈련을 치른 히딩크 감독은 이날 저녁 약 50분간 24명의 선수를 3개조로 나눠 2개조씩 8대8 모의경기를 계속해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MF와 DF라인의 넓은 간격을 좁히는 훈련에 주력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수비 3명과 미드필더 3명, 스트라이커 및 골키퍼 각 1명씩으로 조를 짜 치른 모의경기에서 시종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을 떨어뜨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0...축구대표팀의 연습장으로 사용된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의 조명탑에 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첫날 오후 훈련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

대표팀은 이날 해가 질 무렵인 오후 5시50분께 훈련을 시작했지만 4개의 조명탑중 1개가 전혀 점등이 되지 않았고, 나머지 3개도 부분적으로만 불이 들어오는 바람에 어둑어둑한 가운데 1시간40여분 동안 훈련을 해야 했던 것. 대표팀 훈련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였던 대구시축구협회와 시청 체육진흥과는 저녁 훈련이 예정돼 있음을 미리 통보받았지만 조명탑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데 소홀하는 바람에 훈련에 불편을 초래, 아쉬움을 남겼다.

0...프로축구 연고구단이 없는 대구시민들은 지난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 프랑스전이후 4개월여 만에 대구를 찾은 대표팀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40여명의 붉은 악마 대구지역 회원들은 아침부터 저녁훈련을 마칠때까지 대표팀을 따라 다니며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봤고 저녁훈련때는 지역주민 약 200여명이 운동장 스탠드와 그라운드 주변에 자리잡고서 선수들에게 열띤 성원을보냈다. (대구=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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