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축구국가대표팀 합숙훈련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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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을 향한 또 한번의 담금질에 돌입했다.

히딩크 감독과 박항서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김병지(포항), 최용수(이치하라)등 대표선수 24명은 2일 새벽 한가위 달빛속에 훈련지인 대구로 이동, 이날부터 9일까지 8일간의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8월 유럽전지훈련에 이어 지난달 나이지리아와 두차례 평가전을 갖는 등 강행군을 계속해온 대표팀은 내달 유럽 강팀들과의 연이은 평가전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합숙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전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1일 오후 7시께 서울을 출발한 코칭스태프와 수도권지역 선수들은 한가위 차량정체 때문에 2일 새벽 2시 가까이 되서야 숙소인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 도착하는 바람에 피로를 풀 시간이 충분치 못했음에도 불구, 예정대로 첫날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이날 11시께부터 훈련장인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약 2시간 동안 볼트래핑훈련, 미니축구, 족구 등 간단한 훈련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히딩크감독은 내내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큰 소리로 외치며 활기찬 훈련 분위기를 유도했다.

오전훈련을 마친 히딩크감독은 "이번 훈련에서는 전술을 가다듬고, 팀의 전력을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올림픽상비군과의 평가전을 통해 현 대표팀을 보강할 수 있는 재목이 보이면 대표팀에 합류시킬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또 대구를 훈련지로 택한데 대해 "좋은 축구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최근 지역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표팀이 홍보역할을 할 수있을 것 같아서 대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 대구지역 회원들을 포함한 시민 100여명이 연습장을 찾아 선수들을 성원했다.

대표팀은 4일과 6일 올림픽상비군팀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두차례 평가전을치른다.(대구=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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