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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규 실업 급증… 9년만에 최고치

중앙일보

입력

9.11 연쇄 테러의 여파로 미국에서 실업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7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지난주 45만명에 달해 전주보다 5만8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9년여만의 최고 숫자로 테러의 피해가 가장 컸던 뉴욕주의 1만1천여명이포함돼 있다.

또 테러 사태 직후 며칠동안 발이 묶였던 항공업계에서만 1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미시간주의 자동차업계는 캐나다에서 부품이 반입되지 않아 공장을 놀리는 바람에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다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테러 사태의 여파에 의한 미국 기업들의 해고 사태가 적어도 몇주일은 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이미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제가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주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지난주 42만2천명에 달해 전주의 41만250명보다 1만1천750명이 늘어 전문가들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여기는 4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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