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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전싸고 된다·안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서울특별시에 대한 감독권을 강화하기 위해 요즘 서울시 새해 예산을 세밀히 따지고 있는 국무총리실주변과 서울특별시장사이에 영등포에 세워지고 있는 수산시장문제로 묘한 신경전-. 「파면호소」가 정총리에게 제출되는 열전으로 번져지고있다.
싸움은 총리기획조정실장겸 공화당 영등포을구당위원장인 조효원씨가 영등포역전에 공사중인 수산도매시장영등포분장의 공사중지를 윤치영시장에게 건의, 윤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사강행을 지시하게된데서 발단-.
영등포주민들이 얼마전 공사를 중지시키려고 「데모」와 폭행 등 불상사를 빚었는데, 그 배후에 조실장이 도사리고 있다고 믿은 윤시장은 정총리에게 『조실장을 파면하라』고 건의하기까지 된 것이라고 -.
정총리는 문제가 시끄러워지자 원용석 무임소장관과 박충동상공부장관까지 동원, 현장 조사까지하게 했는데 두 사람 다 『번화가게에 수산시장을 만든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보고를 총리에게 했다는 이야기.
이 문제에 대해 조실장은 『나는 공무원으로서 「데모」를 한바 없으며 영등포시민으로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하고 있어 앞으로의 사태진전이 주목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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