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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R업체들, 미국 테러특수로 주가 급등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사상최악의 테러사태로 인해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더)를 생산하는 국내.외 보안감시장비 생산업체들이주가상승과 함께 주문급증 등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의 주요 보안감시장비업체인 비시지 테크놀로지, 인비전 테크놀로지스, 비저닉스 코퍼레이션 등의 주가는 테러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재개장된17일 이후 무려 4-5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DVR를 생산하는 대만의 에버포커스 일렉트로닉스도 지난 19일과 20일 상한선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4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에버포커스 관계자는 "미국정부가 최근 보안감시시스템에 대한 대대적 정비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힌데다 최근 태풍피해로 인해 업계가 직접적인 혜택을 얻고 있다"며 "실제로 테러사태 이후 미국내 자회사에는 제품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업체들 가운데서도 미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DVR(디지털영상보안장치)를 수출하고 있는 3R[37730]이 최근 미국내 공항, 군사보안시설,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업그레이드 및 추가설치주문이 크게 증가하는 등 테러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900만달러 규모의 DVR수출 양해각서(MOU) 체결소식을 발표한 일륭텔레시스[42870]를 비롯해 아이디스와 성진씨앤씨 등 국내 주요 보안장비업체들도이번 사태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앞서 "테러사태 이후 공공기관 및 기업체들의 보안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DVR시장이 고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며 "특히 국내시장도 CCTV대부분이 DVR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돼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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