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매매 시황] 강남권 20평대 하락세 주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재건축 대상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하락 분위기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2주전에 비해 평균 0.21%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계속 하락세다. 하락폭과 떨어진 지역(11개)은 2주전과 같지만 강남 등 인기지역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www.joinsland.com) 참조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송파(-0.84%).강남(-0.42%).강동(-0.23%).양천(-0.21%)구 등지에서도 평균 이상 떨어졌다. 송파구는 잠실 등 저밀도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

잠실동 동서공인중개사무소 이성호 사장은 "재건축 규제가 심해 투자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매수 문의가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대상이 많은 20평 미만(-0.80%)에서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전 평형대에서 매매값이 떨어졌다. 개포동 경남 2차 59평형은 3천5백만원 떨어진 8억6천만~9억7천만원이다. 개포동 아리랑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45평형대를 8억에 팔겠다던 주인이 1천만원 정도 빼고 내놓는다"고 전했다.

양천구에선 목.신정동에서 소폭 하락했다. 신정동 목동10단지 20평형이 1억8천만~2억3천만원으로 1천만원 떨어졌다. 목동공인중개사무소 차병열 사장은 "거래 공백이 길어지면서 매물도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세는 거의 없어 거래는 뜸하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평촌(0.09%).일산(0.05%).산본(0.02%)에서 오르고 분당(-0.04%).중동(-0.04%)에서 하락하면서 평균 0.01% 오르는데 그쳤다.

수도권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텐커뮤니티 정요한 사장은 "새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전망, 경기 불안 등으로 인해 사려는 사람들이 가격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여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분양권은 서울에서 0.02%, 수도권에서 0.05% 각각 올랐다. 송파구 삼성래미안롯데공인중개사무소 김성현 사장은 "양도세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부담을 느낀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구입을 꺼린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