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가구 평균 월수입 513만원, 월지출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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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벌이 하면 뭐하겠노, 쇠고기 사먹고 남는 게 없겠지."

맞벌이를 해도 지출이 많아 남는 게 없다는 통념은 사실일까? 확인 결과, 비맞벌이 가구보다 흑자 규모가 크고 상대적으로 소비지출 역시 적었다.

1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을 보면 3분기에는 맞벌이 가구는 월 513만8000원을 벌고 387만9000원을 지출해 125만9000원이 남았다. 맞벌이가 아닌 가구의 한달 소득은 356만원, 흑자 규모는 66만3000원에 불과했다. 맞벌이 가구의 흑자 규모가 비맞벌이 가구의 1.9배에 달했다. 비맞벌이 가구에는 외벌이 가구뿐 아니라 부자·모자가 돈을 버는 가구와 무직 가구도 포함 됐다.

맞벌이 가구의 가계 형편이 좋음에도 '남는 게 없는 장사'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교육비와 외식비 등 체감도가 큰 항목에서 지출되는 돈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맞벌이 가구는 교육에 비맞벌이 가구보다 더 투자하고 있었다. 맞벌이 가구의 전체 소비지출 규모는 비맞벌이의 1.31배다. 그러나 교육에 쓰는 돈만 보면 맞벌이가 비맞벌이의 1.65배에 달한다.

사교육비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입시·보습, 개인 과외 등을 포함한 지출 항목인 '학생학원교육'에 맞벌이가 지출한 금액은 22만2000원으로 비맞벌이(14만1000원)의 1.58배였다. 대학교육 지출에서 격차도 컸다. 맞벌이는 전문대 이상 대학(원) 등록금액인 '고등교육'에서 지출액이 비맞벌이의 약 2배에 달했다.

맞벌이가 비맞벌이에 비해 외식하는 경우도 잦았다. 식당, 배달 음식 등에 지출하는 '식사비'로 맞벌이는 한달에 38만2000원을 써 비맞벌이(27만원)의 1.41배에 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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