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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도서관 제구실못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워진 서울시립 종로도서관은 건립 40여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시설이 개선되지 않고있어 밀리는 이용객과 장서로 도서관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종로도서관은 지난 3년동안 계속적으로 개축을위한 예산을 요청해왔으나 서울시 예산당국은 번번이 삭제, 문화시설 건설은 급하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종로도서관은 좌석 3백2석(일반 1백, 학생 2백2석)에 약 5만권의 장서등을 갖고 연간 약 15만명이 이용하고 있는데 실제 몰려오는 열람자 수는 20만을 넘으나 시설의 협소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남산과 종로의 두 도서관을 갖고있는데 위치 관계상 남산보다 종로쪽에 열람자가 몰리는 경향이다.
종로는 2백66평의 단층으로 비좁아 지난 62년부터 지상 4층, 지하 1층, 좌석 8백석으로 늘리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66년도 예산안에서도 2천8백만원의 예산이 완전히 삭감되어버렸다.
이 도서관은 1919년 이범승(초대 서울시장)씨가 사재로 창립한 우리나라 현대도서관 제1호로 26년 당시 경성부에 기부한 것인데 그후 한번도 시설이 개선되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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