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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 항공사 전쟁보험 지원 모색

중앙일보

입력

스리랑카 국영 항공사를 제외한 다수 아시아 항공사들은 정부 당국이 25일로 갱신이 되는 전쟁위험 보험금과 관련, 항공사들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함에 따라 25일에도 운항을 계속했다.

국영 스리랑카 항공은 아직 정부가 지원 조치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부가 지원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0시(그리니치 표준시)부터 주요 보험사들은 전쟁이나 테러리스트 공격시 항공기 추락에 따른 피해 인명 및 건물 등을 위해 항공사에 지급하던 보상금을 종전보다 대폭 줄여 5천만 달러로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보험사들은 9.11 미국 연쇄 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25일 갱신되는 보험 재계약시 최고 20억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이런 보상금을 5천만 달러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통보, 항공사들에 비상을 걸었다.

보험사들의 이런 조치가 발표된 뒤 미국, 영국 등 주요국 정부는 항공사에 대한 지원 조치를 발표했으나 아시아 일부 국가들에서는 아직 검토단계에 머무르고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CX)과 드래곤 에어 항공사는 24일 밤 보험사들과 전쟁 보상금 등에 대한 보험금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 정부의 긴급 지원 없이도 정상 운항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및 필리핀의 정부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지원 방안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대만측은 국제선 승객 1인당 2.50 달러의 보험료를 추가로 물리겠다는 항공사의 요청을 승인했다. 대만 교통부는 또 국내선 항공기 탑승객에겐 1.71달러의 추가 보험료를 적용키로했다.

대만 교통부는 이와 함께 전쟁 보험 지급 보증 문제를 논의하기위한 회의를 열었다.

필리핀 항공도 해외보험사와 보상 범위 추가 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정부가 부족분을 보전해 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항공도 최고 5억2천600만달러의 정부 지원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날 중 미 연쇄테러와 관련한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 범위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홍콩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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