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양이가 펼치는 모험과 마법의 세계

중앙일보

입력

『고양이학교』 1권 '수정동굴의 비밀' 에 이어 최근 출간된 2권 '마법의 선물' 에도 고양이들이 펼치는 짜릿한 모험과 마법의 세계가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못해 화려할 정도다.

우체국 고양이 러브레터, 힘센 메산이, 천년을 살아온 교장선생님과 털보 고양이, 용감한 바이킹 고양이…. 주인공 어린이인 민준이와 세나도 실은 전생에 고대 이집트에서 태양신으로 추앙받던 수고양이와 대지의 신인 암고양이가 환생한 인물이다.

스토리는 전세계의 신화와 민담을 한데 엮어놓은 듯 풍부하지만 따지고 보면 선과 악의 대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아이들의 독서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 듯하다. 신비의 공간인 수정동굴을 배경으로 모든 생물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착한' 수정고양이들과 인류를 멸종시키려는 '나쁜' 그림자 고양이들의 싸움이 계속된다.

그렇다고 선악 대비의 결과를 뻔히 예측할 수 있도록 구성이 단순하지 않다. 그림자 고양이와의 싸움 결과가 어떻게 될지 쉽게 가늠이 되지 않는다.

더불어 고양이들의 강렬한 눈빛을 실감나게 그린 삽화는 약간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공포 섞인 모험을 다룬 작품의 분위기에는 딱 들어맞는다.

특히 순서대로 그림을 보다 보면 그림이 글의 단순 보조수단에 머물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