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수급계획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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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림부는 목재의 용도제한 철폐를 오는 67년도부터 단행할 방침을 세움으로써 이미 집행단계에 있는 작년도 목재 수급계획이 그대로 집행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어 이에 따른 대책수립이 강구되지 않는 한 명년도 목재수급은 큰 혼란을 빚어낼 것 같다.
농림부는 66년도 목재 수급계획으로 ▲탄광용 갱목 32만1천입방m ▲「펄프」용재 6만2천 3백입방m ▲일반산업용재 8만6천7백입방m 총47만입방m를 3개 용도로 구분, 배정했는데 67년부터는 용도제한을 철폐키로 함으로써 격심한 가격차 때문에 전기 3개용도 중「펄프」 및 갱목용 목재공급을 업자들이 고의로 기피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즉 현재산업용재는 개당 25원 내지 4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갱목은 8원50전「펄프」용재는 15원으로 거래되고 있어 가격이 싼 용도의 목재를 산림주들이 생산을 꺼려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올해에도 총47만l천입방m를 18개 용도별로 배정 집행했었으나 11월말 현재 탄광용 갱목의 배정량 30만4천8백입방m중 공급량 8만3천입방m,「펄프」용재는 배정량 4만3천입방m에 비해 공급량은 8천6백입방m에 부과하여 벌써 산림주들이 목재생산을 꺼려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앞으로 목재가격이 현실화 될 경우 탄광용 갱목 및「펄프」용재는 산업용재와 같은 가격으로 수요자들이 목재공급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단가 및 지류가격의 대폭인상을 부채질할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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