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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군 총격받고 3명 숨지고 3명 중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인천=본사 임시취재반】지난번 어민 납북사건에서 북괴군의 비인도적인 무차별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채 병원에서 가료중에 있음이 23일 귀향어민들에 의해 밝혀졌다.
귀향어민 1백 4명이 북쪽 땅에 남은 사람을 마지막 본 것은 지난 18일 평양의 도립병원이라는 곳에서 가슴과 다리에 붕대를 감은 김분임(44·여) 문정숙(25·여) 김삼순(55·남)씨 등 세 사람 뿐, 사건 발생 직후 사망한 3명과 잔류자 2명은 보지 못했다고 한다.
중상자중 김삼순씨는 오른쪽 무릎에 총상을 입어 병실에 누운 채 일어나지도 못했으며 문정숙씨는 오른쪽 대퇴부, 김분임씨는 오른쪽 가슴에 총상을 입었으나 다소 회복되어 병실 안을 절룩거리며 겨우 걸어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귀향 어민들에 의하면 총격으로 사상한 6명은 사건당일 북괴군인 9명이 따발총과 단총으로 콩 볶듯이 퍼붓는 탄우속에서도 유일한 생계 도구인「글대」(조기잡이하는 기구)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어깨에 메고 남쪽으로 뛰다가 북괴 군인들에게 총기를 멘 것으로 오인되어 총을 맞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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