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산책] '소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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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 공포에 가슴 졸여

◇ 소름(18세 관람가) 〓내면에 꿈틀거리는 광기와 분노를 밀도 있게 담아낸 스릴러. 과장된 영상이나 사운드 없이 극도로 심리적인 공포로 관객을 옥죈다. 올 여름 흥행면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평단에선 가장 주목받은 영화였다. 윤종찬 감독의 데뷔작.

*** 김남주의 첫 영화 나들이

◇ 아이 러브 유(18세 관람가) 〓김남주가 처음 출연한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주제로 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계속 겉만 맴돌아 관객의 몰입을 방해한다. 장면 장면은 아름답게 꾸몄지만 그 속에 사람 냄새가 잘 나지 않는다. 문희융 감독.

*** 공포영화 중 흥행 수익 최고

◇ 엑소시스트-디렉터스 컷(15세 관람가) 〓악마 이야기를 다룬 공포물의 고전. 소녀의 내면에 침투한 악마와 신의 싸움을 훌륭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1973년 개봉 당시 1억6천5백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은 오리지널판에 11분 분량의 장면을 추가하고 디지털 기술로 음향을 새로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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