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전북] 안양, 전북 누르고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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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LG가 목동 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잡고 승점 3을 추가해 이날 수원 삼성에 1-0으로 무릎꿇은 부산 아이콘스를 제치고 2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종료직전인 후반 45분 지루하던 0의 균형을 깬 결승골은 최태욱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북 문전 페널티 지역에서 전북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최태욱은 국가대표팀과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것과 비슷한 위치에서 이번에는 골문을 노리고 슛을 날렸다. 최태욱의 슛은 전북 수문장 서동명의 손을 맞고 나가는 듯 했으나 반드편이 뛰어들던 안양 비탈리가 머리로 밀어넣어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꼴찌 전북은 이날 패배로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선두가 욕심나는 안양과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전북은 필승의 기세로 팽팽하게 맞섰고 자연히 경기는 초반부터 빡빡하게 진행됐다.

양팀 모두 최후방에 스리백을 두는 같은 전형이었지만 전반 중반까지는 미드필드에서 우세한 안양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수비쪽에 처진 미드필더 김성재와 최전방과의 연결고리인 안드레의 패스 연결이 매끄러웠고 왼쪽 윙백에 포진한 최태욱의 공격가담도 돋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고 전반 중반 이후 전북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날쌔고 개인기 있는 비에라의 오른쪽 침투와 묵직한 돌파력를 갖춘 아킨슨 등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이 먹히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43분엔 남궁도가 안양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마음놓고 날린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45분엔 남궁도가 페널티 지역에서 뒤로 내준 공을 박성배가 뛰어 들어가며 오른발 슛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들어서도 하프라인까지 최종 수비가 진출하는 극단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7분 박성배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날린 헤딩슛이 골문을 빗나가는 등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않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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