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맨홀서 사는 부부 "뚜껑이 없어 비오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맨홀에 살림을 꾸린 한 콜롬비아 가족의 사연을 최근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콜롬비아 메델린에 사는 미구엘 레스트레포(62)는 아내, 애완견과 함께 하수도 안에서 살고 있다. 마약 중독자였던 레스트레포는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노숙자처럼 거리를 떠돌다 22년 전 우연히 버려진 맨홀을 발견, 이곳에 살림살이를 넣고 정착했다.

깊이 1.4m에 불과하고 2평 남짓한 좁은 공간이지만 부엌도 있고 침대와 선풍기, TV 등 웬만한 가구는 다 갖춰져 있다. 좁고 허름하지만 부부에게는 안락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비가 올 때 누수가 심해 물을 막아줄 맨홀 뚜껑이 필요하다는 것.

이들은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화목한 가정을 지켜나가고 있다. 영상팀 [로이터=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