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웹 서핑] 개그우먼 김미화씨

중앙일보

입력

개그우먼 김미화…. CEO 김미화….

아마 인터넷이 없었더라면 얻기 힘들었을 나의 두 가지 직업이다.

방송국에서 밤늦게 녹화를 마치고 돌아와 아침 일찍 회사로 출근을 해야하는 바쁜 일상.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늘 버겁기만 하다. 하지만 틈틈이 딴지일보(http://www.ddanzi.com)에 들어가면 이런 골치아픈 일상은 쉽게 잊혀지곤 한다.

딴지일보는 메인화면부터가 벌써 엽기적이다. '21세기 명랑사회를 졸라 향한다' 는 사이트에 '똥꼬깊쑤키' 들어가보면 제목부터가 벌써 휘황찬란한데… '[엽기발굴]너의 문화유산 답사기2' '[여행정보]파리 여기도 함 가봐라' '[강의]통기타 니도 칠 수 있다' '[테레비 검열]텔레비전 드라마라고 모두 우스울소냐?' 등.

딴지일보를 보다 보면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는 생각에 나오는 헛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이 곳의 신랄한 풍자와 재치, 상상을 뛰어넘는 아이디어는 개그 아이템을 찾는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네티즌의 경향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어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과 유행을 아는데 유용하다.

그리고 엄마노릇을 제대로 못한다는 생각에 찾는 곳이 바로 육아사이트
제로투세븐(http://www.0to7.com). 막내딸이 머리 감는 걸 싫어해 얼마전 이곳 게시판을 검색해 보았더니 선배 엄마들의 처방 수십가지가 쏟아져 나왔다.

가족계획에서부터 아이들 교육까지 선배 엄마들의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 곳이야말로 나의 든든한 육아상담사이다.

나의 즐겨찾기 하나 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http://www.unicef.or.kr) 홈페이지에 가면 어려운 처지의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 큰 도움이 되진 못해도 힘닿는 데까지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며 작은 기쁨을 느낀다.

쳇바퀴 돌아가듯 꽉 짜여진 일상 속에서 마치 머리가 멈춰버린 듯 아무런 생각이 안 날 때가 있다. 이럴 때 짜증을 내기보다는 정보의 바다에서 편안하게 헤엄을 쳐 보는 것도 여러분들에게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을 듯.

김미화 <개그우먼.육아tv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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