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産' 첨단 기술력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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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인 '2003 I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됐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의 국내 기업을 비롯해 인텔.마이크로소프트(MS).소니 등 전세계 2천여개 업체가 참가해 디지털TV.홈시어터 등의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디지털 기기의 다양화에 발맞춰 각종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된 비디오.오디오 제품도 대거 출품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인 63인치 PDP와 54인치 LCD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으며, PDP에 비해 절반 정도 싸면서 화질은 2배 이상 좋은 DLP(Digital Light Processing) 모니터도 선보였다. LG전자도 자사 미국 브랜드인 '제니스'를 통해 LCD와 PDP 등 1백여종의 모니터.비디오.오디오 기기를 선보였다.

또 일본의 파나소닉은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초소형 캠코더를 내놓아 인기를 모았으며, 샤프전자는 안경 없이 보는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선 국내 업체들이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거 '혁신제품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디지털 캠코더(모델명 가제트)와 홈시어터 시스템(HT-SK6) 등 두 제품으로, 모컴테크가 PACS 영상 시스템으로, 디지탈웨이가 MP3플레이어로 각각 이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수상작품인 디지털캠코더는 기록 매체로 테이프 대신 하드디스크(HDD)를 내장한 제품으로 1.5기가바이트의 하드디스크에 66분 분량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홈시어터 시스템은 음질과 화질을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영상 스크린 전문업체인 모컴테크의 영상시스템은 영화관과 같은 2.35대1의 시네마 화면을 80~1백70인치의 초대형 화면에 시현하는 획기적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디지탈웨이의 MP3플레이어는 무게 29g으로 작고 가벼우면서도 음악 파일 저장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상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하지윤 기자

<사진설명>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된 'ICES2003'행사장 내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캠코더 모델들을 관람하고 있고(上), LG전자의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첨단 제품인 '미라모니터(Smart Display)'를 작동해 보고 있다(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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