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 울린 미용사아가씨들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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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반도,뉴·코리아 등 외국 여자들만 상대하는 5개 미용실 종업원들이 29일 상오 9시를 기해 일제히 파업을 선언하고 농성. 이 통에 울상이 된 것은 각 호텔에 묵고 있는 1백 50명 가량의 금발 미인들.
○…외국기관 노조 서울지부에 속한 이 40여 명의 미용사들은 업주들이 종업원을 (1) 부당 해고했고 (2) 5천 원 월급 가지고는 도저히 못살겠다. (3) 지각·조퇴에까지 감봉할 뿐만 아니라 일하다가 앉아 있기만 해도 벌금을 내게 하는 등 더 이상 견딜 수 없으니 시정하라고 주장.
○…그러나 업주 측은 종업원들이 노조에 가입한 뒤부터 근무 태도가 나빠서 해고했고, 그들이 요구하는 1백 50 퍼센트의 임금을 올려주면 수지가 안 맞아 폐점해야할 판이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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