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거래량, 미국 대참사 이후 급감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테러 대참사 사건 발생이후 도쿄외환시장의 외환거래량이 13일 28억달러로 줄어드는 등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금 도쿄외환시장의 거래량은 대참사사건이전의 4분의 1 수준이며 작년 연말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3일 해외거래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해 일본 엔화는 달러당 117엔대로 올라서는 등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같은 엔화의 급등세는 거래량이 미미한 데서 빚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다시말해 미국의 증시가 문을 닫고있는 상황에서 테러공격이 금융시장에 몰고 올 충격을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은행과 기관투자가들이 외환거래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는 테러공격 직후엔 외환거래자들이 미국이 사상처음으로 본토 직접 공격을 당한점을 중시하고 달러 집중 매도세에 나섬으로써 급락세를 보였었다.

그러니 그후 투자자들은 17일 미국 증시가 개장하면서 이번 사건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인지를 지켜보자는 쪽의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노무라 트러스트 앤드 뱅킹의 한 소식통은 "(17일 미국증시 개장후) 주가가 곤두박질치게되면 미국 투자자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해외자산매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