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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한몫 주고|다달이 돈 뜯어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속보=부산시 당국과 지정유류 보관업자가 결탁한 대규모의 유류횡령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0일 이 사건을 둘러싼 시 당국의 새로운 의혹사건을 포착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부산시 도로포장사업소 경리계 주무 김상석(36)씨와 부산시 유류 보관업자인 월성·동아주유소 사장 허석환(36)씨를 횡령·조세처벌법 위반·허위공문서 작성등 혐의로 추가 구속하고, 사업소 전 관리계장 조규성(45), 현 관리계장 김용우(35), 중기계 주무 김영춘(35), 동계원 윤종육(31), 동장 장인석(52)씨등 현직공무원 4명과 동아석유회사 경리상무 박성춘, 동 경리과장 이상화, 동 수금사원 박주환(34), 방세환(52·상업·전포동504), 조동환(48·유류업·서대신동2가78), 조승순(34·유류업·영도구 대교동5가62)씨등 업자 6명등 도합 10명을 업무상배임·장물취득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3월하순 부산시 당국의 유류구입전도금이란 명목으로 [월성], [동아] 두 주유소업자인 허씨에게 3천만원을 일괄 지급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시 당국자와의 관련여부등을 예의 추궁중인데, 시 당국은 연간유류예산전액을 일괄 지급한 댓가로 업자로부터 매월 수십만원씩을 제공받아 이들 시 고위층의 판공비조로 사용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경찰은 이밖에 두 주유소에 대한 6백만원 탈세혐의와 경유 3백 [드럼]의 횡령사실을 이미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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