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월드컵 겨냥 SIM카드이용 로밍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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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본국에서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SIM카드(사용자확인모듈:Subscriber Identity Module Card)를 이용한 로밍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SIM카드란 가입자 개인 정보, 즉 네트워크 셋팅, 특정권한, 선호프로그램 및 전화번호부 등의 다양한 기능이 저장된 칩으로 이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에 꽂으면 CDMA나 GSM(유럽형 이동전화방식) 지역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KTF는 이를 위해 우선 GSM 사용국가인 영국의 보다폰과 국제로밍 계약을 체결했으며 홍콩의 허치슨 등 각국 통신 사업자들과 로밍 협상을 진행중이다.

KTF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때 한국을 방문하는 GSM 지역 방문객들이 SIM카드를 CDMA단말기에 꽂으면 한국의 CDMA망과 유럽의 GSM망을 로밍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외국방문객은 공항에서 단말기를 교체하는 수고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퀄컴은 지난 8월 홍콩에서 열린 3세대 이동전화 국제회의에서 착탈식 사용자 확인 모듈(R-UIM)을 사용한 GSM-CDMA망 사이의 로밍 시연에 성공했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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