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좋은가? 높은 분들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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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부의 높은 분이 오고갈 때마다 김포공항은 긴장한 관리들과 더불어 다소의 혼잡이 있게 마련인데 그것은 언제나 환송·환영 나온 이들의 장식과 분수에 어긋나는 과잉 벽의 탓.
14일 하오 1시20분 NWA기가 도착하기 전부터 귀빈실은 대혼잡을 이루었는데 비행기가 닿자 특별인사를 빼고는 출입할 수 없게된「램프」(사진)에 몰려나와 보기드문 성시를 이루어, 여객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날의 마중객들은 이석제 총무처장관을 마중나온 인사들. 특히 외국손님이 많았던 이날 비행기「트랩」앞에서의 혼잡은「아름답지 못한 아첨」이라는 말을 듣게 했던 것.
교통부 직원들은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 눈치만 보았는데 엄연히 금지된 지역까지 나와 혼잡을 피운대서야 점잖은 분들의 체면에 관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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