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에 빛나는 원신희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62년 대전고교 1년 생인 작은 선수가 신인 선수권대의「밴텀」급에 혜성처럼 등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후 계속해서 공식대회 때마다 차례로 기록을 경신해온 원군이 이번 체전「라이트」급 추상에서 1백25킬로를 올려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수립, 최고 기록의 얼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날 한국역도계를 빛냈던 남수일씨의 지도를 받고 있는 원군은 역도선수답지 않게 성질이 유순하다.
체질적으로 역도를 위해 태어난 듯 짜임새 있는 체구는 특히 선배의 지도에 순종하여 매년 기록경신에 게으름이 없었다.
신기록의 선수들이 대체로 정신력이 해이한데 비해 원군의 유순한 성격은 바로 기록경신과 직결되는 듯. 대전에 고향을 둔 원군은 무척 가난한 가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