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트렌드]"뜨거운 침이 목줄기를 타고..." 사이버 사보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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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가는 고속도로. 깊이 잠들어 있는 나의 아내, 두 아이, 그리고 늙으신 어머니... 룸미러를 통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평온해 보였다. 아버지가 생각났다. 이 차안 어딘가에 같이 계실것만 같았다.
일순간 눈앞이 아른거렸다. 뜨거운 침이 목줄기를 타고 넘어갔다."(아이티 사보에 기고한 재경팀 최기몽과장의 휴가여행기 중에서)

대덕밸리 벤처기업 아이티가 창업 6주년을 맞아 ''사이버 사보''를 발간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아이티(대표 공비호 http://www.it.co.kr)는 지난 1일자로 사이버 사보 ''쉼터(가칭)''를 창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이버 사보에는 아이티 직원들의 직장이야기와 가족이야기,생활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빼곡히 정리되어 있다.
대덕밸리의 연구기관들이 월간지나 계간지 형태로 사보를 발행하기는 하지만 벤처기업이 온라인으로 사보를 발행하는 것은 아이티가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된 창간호는 아이티 소식, 사랑방, 테마기획, 엔터테인먼트, 편집후기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티 소식에는 아이티 사원들의 동호회와 동호회 소식등이 들어 있으며 최근 코스닥에 올라간 소식등 주요 동정들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사랑방에는 이름에서 풍기듯이 직원들이 꾸미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여름 휴가여행기나 인상깊게 읽은 책 등 참여하는 페이지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테마기획과 엔터테인먼트에는 ''아이티의 명예기자''들이 ''믿거나말거나''와 ''영화소식'', ''좋은 생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 60여명의 벤처기업이 이처럼 ''짱짱한''사보를 발간한 것은 직원들의 ''자의 반 타의 반'' 참여가 활발했기 때문. ''도서상품권''이나 ''식권''등을 원고료를 내걸고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사이버 사보 창간호 신동철 과장을 중심으로 6명의 편집위원이 지난 한달여간 고생한 끝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아이티 사보는 격주제로 발행된다.

신 팀장은 "벤처기업 근무특성상 제작을 위한 시간을 내기 어려워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스닥 등록과 함께 회사 창립 6돌을 맞아 창간호를 무사히 발간하게 돼 무엇보다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공비호 사장은 "사보 발간을 계기로 사원 뿐만 아니라 사원가족간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을 통해 허물없는 대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회사의 산 증인이 될 사보에 앞으로 회사의 발전모습과 좋은소식들을 많이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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