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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3군 사관의 응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응원하면 반드시 난잡한 「트위스트」가 뒤따르게 마련인 요즈음 학생 경기 응원 풍조와는 극히 대조적으로 3군 사관 생도들의 응원은 엄격한 규율에서 이탈되지 않고 질서 있는 응원을 보여 양식 있는 관중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규율과 제약에 지나치게 얽매인 감이 있으나 하늘을 상징하는「보라매」를 앞세운 공사, 남극의 바다를 말하는「펭귄」의 해사, 뭍의 왕자 육사 생도들의 상징적인 응원은 그런 대로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어린 꼬마들, 국민학교 경기의 응원에서도 난잡한「트위스트」가 등장하고 「죽여라」「조져라」는 등의 욕설이 나와야만 하는, 그리고 종종 일어나는 응원단끼리의 마찰은 「그라운드」의 한 풍조처럼 되어 있는데 이들 3군 사관생들의 응원 모습은 학생도 응원단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는 평. 군인 경기의 응원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들의 질서 있는 응원은 높이 평가하여도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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