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주) 다날 박성찬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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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의 주력상품인 휴대폰소액결제서비스(텔레디트)는 하루 결제액이 1억3천만원에 이르고, ARS와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벨소리 다운로드서비스도 월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처음 이 사업들을 시작할 때보다 2~3배 매출이 늘었다.

특히 대표적인 오프라인 업종인 건설업을 하다가 IT로 멋지게 변신했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박사장은 "소비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이 진짜 좋은 기술" 이라며 "앞으론 내수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겠다" 고 밝혔다. 97년 7월 설립된 다날은 유.무선 인터넷 콘텐츠분야에서 특허 70여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 사업을 하고 싶어 대학도 중도 하차했다고 들었다.

"대학 1학년때 공사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건설쪽이 유망하다고 생각해 학교를 그만두고 이듬해 회사를 설립했다.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건설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가졌다는 평을 들었다. "

- 사업성격이 판이한 IT분야에 뛰어든 이유는□

"최고경영자(CEO)는 돈이 되는 분야를 잘 찾아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다. 90년대초 처음 컴퓨터를 접했는데 IT쪽이 유망하다고 생각했다. 시장조사 끝에 앞으로 휴대폰 등 무선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97년 다날을 창업했다. 2년반 정도는 연구개발에만 주력했고 실제로 영업에 나선 것은 지난해 1월부터다. "

-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아 업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주력은 벨소리 서비스 제공과 휴대폰 소액결제 분야다. 하지만 캐릭터다운로드사업.노래방서비스제공.문자전송서비스.무선콘텐츠개발.휴대폰 한글입력시스템(세종얼) 등의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종합 유.무선 콘텐츠 및 솔루션 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

- 첨단기술이 요구되지 않아 시장진입이 쉽고 그 결과 시장이 금방 과열될 것 같은데.

"사실이다. 하지만 IT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비즈니스의 연결이다. 소비자가 쓰기 쉽게 해주는 기술이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다날이 가진 70여개의 특허도 대부분 소비지 편익과 직결된 것이다. "

- 휴대폰 결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나□

"최근에 인터넷 유료콘텐츠가 많이 생겼다. 휴대폰 결제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나중에 휴대폰 요금에 붙어서 나온다. 휴대폰을 2천7백만명이 사용하는 필수품이 됐다는데 착안했다. "

- 사업 내용이 너무 내수에만 매달리는 것 같다.

"올초부터 일본.대만.인도네시아 시장을 차례로 노크하고 있다. 최근에 중국 베이징에 합작으로 사무소를 열었다. 차이나유니콤에 무선인터넷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

- 경영성과는□

"지난해 매출 40억원에 순익 6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휴대폰 결제서비스 등을 제공할 때 받는 수수료만 기준으로 한 것이다. 올해는 1백50억원 매출에 순익 25억원이 목표다. "

- 계속 온.오프 사업을 병행할 계획인가□

"앞으로 IT쪽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IT분야가 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향후 시장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본다. 세계 시장에서 손색이 없는 콘텐츠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싶다. "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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