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땅속 문화재 위치 한눈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인터넷 화면 왼쪽 상단에 검색하고 싶은 시.군의 이름을 쳐넣으면 넓게 분할된 인터넷 화면 오른쪽에 해당 지역의 지도가 나타난다. 지도는 마우스를 클릭해 확대할 수 있다.

프로그램 편집기능을 이용해 지도 위에 도로가 지나가는 선을 마우스로 그려넣은 후 '반경 5백m 내 문화재 검색' 메뉴를 선택하면 도로를 중심으로 사방 5백m 내에 어떤 지하 매장 문화재가 있는지를 화면 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로가 지나갈 지역 안에 문화재가 포함돼 있다면 문화재를 피해 도로가 지나도록 계획을 바꾸면 된다.

문화재청이 2005년부터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문화재 지리정보체계(GIS) 통합프로그램의 모습이다.

어떤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거나 토지개발을 할 경우 GIS 통합프로그램을 미리 '돌려보면' 계획 중인 지역 내에 어떤 매장 문화재들이 숨어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때문에 한참 공사가 진행되는 도중 유물이 튀어나와 공사를 중단하고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는 등 비용을 낭비해왔던 폐단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GIS 통합프로그램 및 분포지도 DB 구축 사업을 9일 발표했다.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에는 GIS 통합프로그램 시제품을 제작했고, 전국 2백50여개 시.군 중 10개 시.군의 문화재 유적 분포지도를 DB로 구축했다.

올해는 13개 시.군, 내년에는 16개 시.군의 문화재지도 DB를 구축해 통합프로그램 안에 추가하고 2005년까지는 1백여개 시.군으로 늘려 본격적인 대국민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적인 DB화 완성은 2008년으로 잡고 있다.

GIS 통합프로그램과 함께 문화재 분포지역 예측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타당성 검토를 통해 추진하는 예측 시스템은 기존에 유적이 발견된 지역의 지질.토양.수계.고도 정보 등을 평균해 인문.지리적 유사성으로 유적의 존재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신준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