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애 32점 "못말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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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9일 수원에서 벌어진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이종애(32득점.8리바운드)와 외국인 선수 캐칭(23득점.11리바운드)의 콤비 플레이로 삼성생명을 95-89로 물리쳤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삼성을 거세게 몰아쳤다. 조혜진(19득점.9리바운드)과 이종애는 번갈아가며 삼성의 골문을 난타했다. 외곽에서 꽂히는 캐칭의 3점슛은 사기를 한껏 높였다. 삼성은 철옹성 앞에 선듯했다. 번번이 좌절되는 골밑 돌파에 변연하(27득점.3점슛 3개)의 외곽슛만 날아들었다.

1쿼터를 18-33으로 뒤진 삼성은 2쿼터에서 고삐를 당겼다. 변연하와 김계령(12득점)이 추격전을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2분40초 동안 한골도 못넣을 만큼 수비는 위력적이었다.

삼성은 3쿼터 중반 박정은의 역전슛으로 60-57을 만들었고, 이후 경기는 동점과 역전극이 되풀이됐다.

4쿼터에서 이종애와 캐칭이 쐐기를 박았다. 캐칭이 외곽으로 삼성선수를 유인한 뒤 골밑의 이종애에게 빠르고도 정확한 패스를 쏘았다. 이종애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골밑슛을 날렸다. 삼성이 어렵사리 쫓아가면 우리은행은 저만치 달아났다. 이종애는 4쿼터에서만 11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캐칭이 아웃사이드를, 이종애가 인사이드를 누비면서 호흡을 잘 맞췄다"며 "상대팀에 세컨드 리바운드를 주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수원=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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