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월내 퇴사땐 석달치 월급 준다" 위메프, 이직 지원제도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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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있는 위메프 본사 전경. 위메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직 지원 제도’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 위메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위메프 본사 전경. 위메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직 지원 제도’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 위메프

위메프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직 지원 제도’를 운영한다. 다음 달 안으로 회사를 나가는 직원들에게 특별 보상금을 주는 내용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이 인수한 이후 조직 슬림화를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위메프는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이직 지원 제도’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은 영업 조직을 제외한 전 직원이다.

위메프는 이날 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특별 보상금 명목으로 월 급여 3개월 치를 준다고 공지했다. 다음 달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직원들은 신청 후 조직장 승인 하에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큐텐은 이달 초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조직 개편에 돌입했다. 지난주 영업 조직에 이어 26일 개발 조직에 대한 개편이 완료됐다. 큐텐 등 관계사 플랫폼과 유기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인력 재배치 작업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조직 개편 과정에서 새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직원들은 술렁이고 있다. 아직 거취가 명확하지 않은 직원들은 사측이 내놓은 이직 지원 제도를 활용할지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 이름은 이직 지원이지만, 사실상 자연스러운 구조조정 작업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위메프 측은 “큐텐 인수 이후 속도감 있게 회사가 변하고 있는 것은 맞으며, 임직원들과 지속적·적극적으로 면담을 진행 중”이라며 “이직 지원 제도는 철저하게 희망자에 한하는 만큼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큐텐은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위메프까지 인수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위메프 새 대표에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과거 G마켓을 창업해 국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1위로 키운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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