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발한다. J’Accuse…!

중앙일보는 세대 갈등이 첨예하던 2021년, 2030세대가 기성세대를 향해 던지는 도발적인 문제 제기 칼럼 시리즈 ‘나는 저격한다’로 온라인 공론장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당시의 문제의식은 그대로 유치한 채 필진과 대상, 주제를 확장한 ‘나는 고발한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매주 월~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사 297개

2023.02.24 08:00

총 297개

  • 왜 진보 정치인은 헛다리 짚나...이준석만 간파한 '청년의 본심' [박가분이 고발한다]

    왜 진보 정치인은 헛다리 짚나...이준석만 간파한 '청년의 본심' [박가분이 고발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청년 지지세가 급전직하한 것은 청년들이 바라는 의제를 공론화하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준석에 대한 평가는 저마다 갈릴 수 있겠지만, 그가 청년 정치인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된 데는 중요 사안에 대한 공개논쟁을 불사하는 태도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어렵다. 이준석의 반대편에 있는 진보 정치 지지자들도 논쟁이 필요한 사안에 무차별적으로 ‘혐오’ 딱지나 붙이며 논의를 억압하는 게으른 관성에서 탈피해야 제대로 된 진보 청년 정치인을 육성할 수 있다.

    2022.08.16 00:01

  • [오세라비·오진영의 고발 보이스(VOICE)] 김건희 논란…'여사'에 대한 공적 평가냐 vs '여성'에 대한 혐오냐

    [오세라비·오진영의 고발 보이스(VOICE)] 김건희 논란…'여사'에 대한 공적 평가냐 vs '여성'에 대한 혐오냐

    김건희 여사 둘러싼 논란, ‘여성혐오’인가 오세라비(이하 오세): 오진영 작가가 칼럼에서 ‘같은 여성으로서’라고 쓴 부분을 동의하기 어려웠어요.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라는 공적 인물을 평가하는 겁니다. 대통령 부인과 팬클럽 오세 : 김 여사는 팬클럽을 통해 그간 받았던 공격에 대한 보상을 얻는 거 같아요.

    2022.07.23 00:01

  • "김건희에 성괴 조롱…여가부 돈 받던 페미니스트 어디갔나요" [오진영의 댓글읽어드립니다]

    "김건희에 성괴 조롱…여가부 돈 받던 페미니스트 어디갔나요" [오진영의 댓글읽어드립니다]

    "과거에는 '남편(대통령)이 미워서 아내(영부인)도 꼴 보기 싫다'였다면 김 여사에게는 '멀쩡한 남편 앞길에 재 뿌릴 여자'라는 불신이 추가됐다"는 겁니다. 이어 "반대파가 김 여사를 향해 '줄리'라며 여성혐오를 퍼뜨리는 동안 여성운동 경력을 내세워 국회의원이 된 더불어민주당 여성 정치인 누구도 말리지 않고 오히려 부추겼다"고 했습니다. (time***) 대선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김 여사 흠을 잡아 공격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김 여사 관련 걱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2022.07.17 00:01

  • "김건희 예뻐서 질투한다고? 이런 외모평가 하지 맙시다" [오세라비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김건희 예뻐서 질투한다고? 이런 외모평가 하지 맙시다" [오세라비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오세라비 작가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김 여사가 봉하마을 방문 당시 지인을 동행해 야당의 '비선 의혹' 공세를 자초한 점, 대통령 부부 사진을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공개한 점, 그리고 패션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고통을 겪고 있는데 대통령 부인의 이런 모습이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김 여사가 헤아려야 한다고 봅니다.

    2022.07.16 00:01

  • 탑건, 내겐 오락영화 아니다…'음산한 묵시록'으로 느낀 이유 [이란 전문 변호사 신동찬이 고발한다]

    탑건, 내겐 오락영화 아니다…'음산한 묵시록'으로 느낀 이유 [이란 전문 변호사 신동찬이 고발한다]

    (※아래 글에는 영화 '탑건:매버릭'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개봉 4주차에 여전히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관객 수 50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탑건:매버릭'을 최근 관객으로 가득 찬 극장에서 보았다. 한국의 어느 언론은 이 영화가 적국을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다며 어느 나라인지 한번 추측해 보자는 식의 기사를 쓰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실제로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핵시설이나 시리아 아사드의 핵시설 공습을 감행한 전력이 있는 터라 내겐 이 영화가 단순한 오락용 블록버스터라기보다 음산한 묵시록처럼 느껴졌다.

    2022.07.15 00:01

  • 중국 가짜약과 100만원 시술비로, 언제까지 여성들 울릴건가 [김재련이 고발한다]

    중국 가짜약과 100만원 시술비로, 언제까지 여성들 울릴건가 [김재련이 고발한다]

    지난 2019년 4월 한국 헌법재판소는 형법상 자기 낙태죄와 의사에 의한 촉탁 낙태죄 모두 ‘여성의 임신유지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낙태죄 처벌조항에 맞서 싸워온 덕분에 2012년(낙태죄 합헌)과 달리 2019년엔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임신중지 권리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라고 천명했다. 국회입법조사처 자료(2019년 5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관련 쟁점 및 입법과제)를 보면 20세기 말 기준 전 세계 국가 중 63%가 여성의 신체 건강을 위해, 62%는 여성의 정신 건강 유지를 위해, 33%는 사회·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또 27%는 임부 요청에 따라 낙태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2022.07.14 00:03

  • 대리석 치장 7억, 이것 뿐이랴...국민 모른다고 稅낭비하는 공관 [김선택이 고발한다]

    대리석 치장 7억, 이것 뿐이랴...국민 모른다고 稅낭비하는 공관 [김선택이 고발한다]

    당초 관사에 근무하는 전속요리사와 경비원 수, 만약 이들의 신분이 공무원이라면 몇급 몇 호봉인지, 그리고 인건비가 얼마인지도 정보공개청구를 했지만 헌재는 '공공기관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5호 인사관리에 관한 상황'을 내세워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헌재소장 공관에 들어간 세금을 유추할 수 있는 몇몇 사례가 있다. 그는 스웨덴에서 공무원의 부패방지와 특권 시비 차단에 가장 기여한 요소로 1766년 제정된 언론자유법(정보공개법)을 들었다.

    2022.07.13 00:01

  • 현대카드 11층의 비밀...권위는 집무실 평수서 나오지 않는다 [정태영이 고발한다]

    현대카드 11층의 비밀...권위는 집무실 평수서 나오지 않는다 [정태영이 고발한다]

    이처럼 리더의 사무실 크기나 회의하는 모습 등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리더십의 제스처’는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 훨씬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이 '리더십의 제스처'는 공간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에 결국 공간은 ‘리더가 어떻게 소통하는가’, 다시 말해 '리더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는가'를 고스란히 드러내게 된다. 그런 만큼 말로만 소통을 외칠 게 아니라 소통을 잘하는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당장 해야 할 게 바로 공간의 변화라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

    2022.07.12 00:01

  • 20명 살인마도 생명권 있다? 흉악범은 인간의 탈 쓴 짐승이다 [전원책이 고발한다]

    20명 살인마도 생명권 있다? 흉악범은 인간의 탈 쓴 짐승이다 [전원책이 고발한다]

    헌재가 거듭 사형제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사형제가 폐지돼야 문명국이 된다'는 주장은 계속 나온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유영철 같은 자에게 사형 외에 어떤 합당한 형벌이 있다는 것인가? 사형제에 대한 이번 헌법소원 심판은 세 번째 받는 헌재 판단이다. 문명국과 야만국을 가르는 경계선은 사형제 존치 여부가 아니라 사람들이 범죄 걱정 없이 평안하게 살 수 있도록 범죄를 제어하는지가 아닐까? 사형제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주장도 늘 비슷하다.

    2022.07.11 00:03

  • 사형수 33명 만났다, 그들이 두려워했던 건 '사형'이 아니었다 [김대근이 고발한다]

    사형수 33명 만났다, 그들이 두려워했던 건 '사형'이 아니었다 [김대근이 고발한다]

    사형제가 위헌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헌법 37조 2항('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에 주목한다. 사형이라는 형벌은 생명권을 '제한'하는(합헌) 것일까, '침해'하는(위헌) 것일까? 이 조항의 '제한할 수 있다'는 쪽을 강조하더라도 생명권 제한은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정당성을 갖는다. 사형이라는 형벌은 우리 헌법의 이념과 가치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과잉금지 원칙(※기본권 제한은 목적의 정당성, 방법의 적절성, 법익의 균형성을 갖춰야 한다)에 반하고 생명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한다.

    2022.07.11 00:01

  • "태영호 딸, 아빠 버리고 北 남아"에...태영호 "저 딸 없습니다" [태영호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태영호 딸, 아빠 버리고 北 남아"에...태영호 "저 딸 없습니다" [태영호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태영호 의원은 지난 2020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2019년 탈북민 강제북송 사건을 예로 들며 문재인 정부 당시 벌어진 북한 관련 각종 인권 유린 만행을 고발했습니다. 태 의원은 특히 귀순 의사를 밝힌 탈북민을 닷새 만에 강제 북송한 데 대해 "'사람이 먼저'라는 슬로건을 내건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범죄 사실을 빌미로 처형당할 게 분명한 주민을 북으로 돌려보냈다니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강제 북송된 북한 주민은)헌법 보호를 받을 최소한의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했지만, 태 의원은 "헌법 3조에 따라 북한 주민도 엄연한 우리 국민인데 흉악범이라 국민으로 볼 수 없다는 건 해괴한 말장난"이라고 했습니다.

    2022.07.09 00:01

  • 尹 왜 나토에 가서 중국 자극하냐고? 그런 발상이 굴종이다 [홍태화가 고발한다]

    尹 왜 나토에 가서 중국 자극하냐고? 그런 발상이 굴종이다 [홍태화가 고발한다]

    한국과 거리가 있는 유럽 안보 문제를 다루는 회담에 꼭 가야 했느냐, 러시아를 넘어 중국까지 겨냥한 서방 모임에 끼는 건 자충수 아니냐는 말이 한국 학계 등에서 계속 나온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대응에도 힘겨워 하면서 왜 중국까지 상대하려 할까? 중국 영향력이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에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게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유럽 국가들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무엇인지, 그들이 한국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파악할 좋은 기회였다.

    2022.07.08 00:01

  • 오만에 빠져 두달만에 '데드크로스'...가장 큰 문제는 '이곳'이다 [박민영이 고발한다]

    오만에 빠져 두달만에 '데드크로스'...가장 큰 문제는 '이곳'이다 [박민영이 고발한다]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지만 그렇게 못해서 발생한 문제는 오롯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책임이다. 비단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당(국민의힘)·정(정부)·대(대통령실)를 향한 쓴소리가 당장 절실하다. 지난달 22일 이준석 당 대표와 관련한 윤리위원회 개최 전후로는 당 대표 징계 이슈가 모든 현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2022.07.07 00:01

  • 인혁당 사태 풀 의지·실력 없던 文정부, 한동훈 몸값만 높였다 [김경율이 고발한다]

    인혁당 사태 풀 의지·실력 없던 文정부, 한동훈 몸값만 높였다 [김경율이 고발한다]

    그런데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9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인혁당 사건은 중앙정보부 조작이라고 발표하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국정원 과거사위도 조작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 취임 한달여 만에 신임 법무부 장관이 해결할 수 있었던 일을 문재인 정부는 왜 5년 동안 못했을까. 그런데 한 장관이 이렇게 쉽게 해결한 걸 보면 문 정부는 처음부터 해결할 의지가 없었든지, 아니면 해결할 실력이 없었든지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2022.07.06 00:01

  • 물가 잡으랬더니, 직장인 월급 잡겠다고? 1970년대 부총리인가 [신재용이 고발한다]

    물가 잡으랬더니, 직장인 월급 잡겠다고? 1970년대 부총리인가 [신재용이 고발한다]

    지난달 2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단과의 조찬 자리에서 "대기업들은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적정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기사를 보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정부(혹은 언론)의 논리를 한번 정리해보자면 전 세계적인 가파른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대란에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경기침체 속 인플레이션 현상이 생기는데, 근로자들은 실질임금 수준 보전을 위해 임금인상 요구를 하지만 실제론 물가를 더 자극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킨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경쟁이 치열한 업종보다는 덜 치열한 업종, 재무여력이 있는 기업보다 없는 기업이 인건비 상승을 시장 가격에 전가할 확률이 높습니다.

    2022.07.05 00:01

  • 방만경영 끝판왕…지하철 안전인력 부족, 그뒤엔 민노총 있다 [서울교통공사 MZ노조가 고발한다]

    방만경영 끝판왕…지하철 안전인력 부족, 그뒤엔 민노총 있다 [서울교통공사 MZ노조가 고발한다]

    우리 공사 평사원 7급 1호봉(신입) 기준 임금은 서울시 생활 임금(시급 1만766원)에도 못 미친다. 윤 대통령은 공기업 발언을 하며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 5년간 급증해 지난해 말 기준 583조원에 이르는데 조직과 인력은 거꾸로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는데, 우리 공사 상황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적자 방만 경영의 책임은 임원에게 있는데 정작 이들의 실질 임금은 개선된 반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현장 직원들은 관서 업무비(부서 업무비)가 부족해 비품과 커피 믹스조차 사비로 산다.

    2022.07.04 00:01

  • "갈등 회피해놓고 논쟁적 책 추천? 文, 조용히 안정추구하시길" [임명묵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갈등 회피해놓고 논쟁적 책 추천? 文, 조용히 안정추구하시길" [임명묵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그런데 책 내용은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서 미국 속국인 한국이 문제고, 중국과 함께 이러한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혐중 정서가 걱정스럽다' -〉 '혐중 정서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런 책을 추천해선 안 된다' -〉 '왜 더 적극적으로 추천하지 않았냐'(??) (thki***) 중국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이 가진 부정적 감정이 근거가 없는 걸까요? '혐중 정서가 걱정스럽다, 그러나 이는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는 건 혐오 감정을 우리가 어떻게 건전한 비판으로 만들지 고민하자는 차원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전직 대통령 추천 관련 비판'은 문 전 대통령이 '책의 어떤 내용은 동의하지 않지만 이러한 점은 의미가 있다'라는 식으로 자세히 쓰는 게 발전적인 제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쓴 말입니다.

    2022.07.02 00:01

  • 성희롱 발언보다 훨씬 큰 죄가 있다…'짤짤이' 사태의 핵심 [김재련이 고발한다]

    성희롱 발언보다 훨씬 큰 죄가 있다…'짤짤이' 사태의 핵심 [김재련이 고발한다]

    법사위 의원들이 참석한 공적인 회의에 의원과 보좌진 등 여러 사람이 참석한 자리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통상 성희롱 의혹을 받는 당사자라면 발언 사실 자체는 인정하되 성적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게 상식적인 해명이 아닐까 싶다. 결국 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이 최 의원의 허위 해명과 이에 따른 제보자 모욕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최 의원은 마지못해 5월 4일 "○○이가 아니라 짤짤이라고 말했다"는 해명은 철회하지 않은 채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이 발언으로 정신적 고통을 입은 보좌진들에게 사과한다, 모욕감·불쾌감을 느꼈을 국민에게도 사과한다"고 물러섰다. 보통 사람들은 가해자의 성희롱 발언 자체만으로 징계 수위가 정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발언 자체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문제 제기 이후 가해자가 보인 태도, 그리고 2차 가해 여부 등이 모두 징계 수위에 영향을 끼친다.

    2022.07.01 00:01

  • 6년 버티다 우동값 인상했다…尹정부에 바라는 딱 한가지 [남택이 고발한다]

    6년 버티다 우동값 인상했다…尹정부에 바라는 딱 한가지 [남택이 고발한다]

    새 정부는 지난 문재인 정부와 달리 이 엄중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답을 갖고 있을까. 그런데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인건비 조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물가 관리를 해야 하는 정부가 오히려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이라는 내 과거 상식에 반하는 정책을 내세워 지난 몇 년간 강제로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는 만용을 부렸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내건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같은 사기성 슬로건을 현실화하려고 '정부는 세금을 아낌없이 펑펑 쓸 테니 대기업이나 부자는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로는 이 경제 난관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 역시 확실히 안다.

    2022.06.30 00:01

  • '냉골학대' 양부모 집 보낸 판사...죽지 않아 선처? 제정신인가 [공혜정이 고발한다]

    '냉골학대' 양부모 집 보낸 판사...죽지 않아 선처? 제정신인가 [공혜정이 고발한다]

    창원지법 재판부는 지난 17일 "양부모가 A군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관계를 유지하려는 명목으로 A군을 사실상 배제, 고립시켜 희생하게 하는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부모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렸다, 피고인들의 이러한 행위는 A군에게 평생 큰 상처로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양부모 모두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양부모의 학대행위가 피해 아동의 자존감을 크게 낮출 뿐 아니라 감정, 행동, 동기부여, 기억 등을 담당하는 뇌의 변연계에 큰 손상을 주고 손상된 뇌는 회복이 쉽지 않고 평생 피해를 준다"며 엄벌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판결에 항의했습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도 "아동학대 행위자인 입양 부모의 자격 박탈 논의는커녕 심각한 학대 후유증이 있는 아동을 학대 행위자에게 다시 보호를 맡긴다는 건 아동복지법 위반일뿐더러 학대받은 아동을 학대 행위자로부터 분리하고 보호하는 아동학대 예방 사업의 근간을 뒤집는 판결"이라는

    2022.06.29 00:01

  • 尹지지자조차 "치맛바람에 폭망"…김건희 향한 여혐 심하다 [오진영이 고발한다]

    尹지지자조차 "치맛바람에 폭망"…김건희 향한 여혐 심하다 [오진영이 고발한다]

    이 기사 아래엔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팝콘을 들고 영화관에 있는 사진이 배치됐다. 대통령 취임 후 상승세였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꺾였는데 그 주요 이유가 인사문제와 집무실 이전 등이며, 소수 응답으로 ‘김건희 여사 행보’와 관련한 비판 의견이 있다는 내용이다. '남편이 너무 미워서 아내도 꼴 보기 싫다'는 게 역대 대통령 부인을 향한 비난이었다면 김 여사는 멀쩡한 남편 앞길에 재 뿌릴 여자라는 불신이 추가된 셈이다.

    2022.06.28 00:01

  • 팬클럽 사적 소통, 럭셔리 치장…'셀럽 영부인' 보기 민망하다 [오세라비가 고발한다]

    팬클럽 사적 소통, 럭셔리 치장…'셀럽 영부인' 보기 민망하다 [오세라비가 고발한다]

    #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주말이면 백화점에서 신발을 사고, 영화관을 찾아 부부가 같이 팝콘을 먹으며 영화 관람을 하고, 유명 빵집에 들러 빵을 산다.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김 여사 팬클럽이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도 김 여사 본인은 물론 대통령실은 그저 침묵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 부부가 찍은 사진은 대통령실이 아니라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고, 대통령 부부가 직접 알려주거나 전달하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사적 일정을 담은 미공개 사진도 대통령실이 아니라 김 여사와 사적 인연이 있는 팬클럽 회장이 선별해서 내보낸다.

    2022.06.27 00:01

  • '기득권 다툼' 국힘, 정신 안차리면 민주보다 더 큰 몰락 온다 [임승호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기득권 다툼' 국힘, 정신 안차리면 민주보다 더 큰 몰락 온다 [임승호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임승호 전 대변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싸가지 논란에 대해 "싸가지론이 이 대표를 포함한 젊은 정치인의 언로를 막기 위한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임 전 대변인은 "선거철마다 모든 정당이 청년 정치 운운하지만 젊은 정치인이 짊어진 '싸가지의 무게'는 도통 가벼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들이 지고 있는 무게를 덜어주는 게 정당 혁신의 시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게 세대별 갈라치기 아닐까요? 제가 대변인을 하면서 이 대표가 '내가 청년 정치인''청년 정치의 대표 격'이라고 말하는 걸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2022.06.25 00:01

  • 가뭄에 웬 싸이 흠뻑쇼냐고? 목소리 큰 소수가 만든 '억지 논란' [박한슬이 고발한다]

    가뭄에 웬 싸이 흠뻑쇼냐고? 목소리 큰 소수가 만든 '억지 논란' [박한슬이 고발한다]

    남성 이용층이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흠뻑쇼가 문제없다는 여론이 많았던 반면 여성 이용층이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문제가 많다는 식의 주장이 많다 보니 젠더 갈등 양상으로까지 비화했습니다. 그러니 에타·블라인드처럼 자체 플랫폼이 있는 커뮤니티가 아닌 일베 등 일반 온라인 커뮤니티(자체 웹사이트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은 ‘진입 문턱’ 높은 커뮤니티에 들어가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이고, 이들이 주류를 이루는 커뮤니티는 왜곡된 공론장이 됐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이처럼 온라인 커뮤니티의 강경한 목소리는 실제 여론과 괴리된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2022.06.24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