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발한다. J’Accuse…!

중앙일보는 세대 갈등이 첨예하던 2021년, 2030세대가 기성세대를 향해 던지는 도발적인 문제 제기 칼럼 시리즈 ‘나는 저격한다’로 온라인 공론장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당시의 문제의식은 그대로 유치한 채 필진과 대상, 주제를 확장한 ‘나는 고발한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매주 월~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사 297개

2023.02.24 08:00

총 297개

  •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1주년…대러 제재에 미온적인 한국[신동찬의 고발한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1주년…대러 제재에 미온적인 한국[신동찬의 고발한다]

    특히 미국 및 일본을 포함한 G7과 EU, 그리고 호주는 금년 초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하여 소위 가격 상한제(price cap)를 부과하는 경제 제재를 시행 중인데,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겠다는 윤석열 정부는 여기에 빠져 있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현재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은 배럴당 60달러로 정해졌는데, 이를 초과해 러시아산 원유를 해상으로 수입하면, 여기에 수반되는 운송, (재)보험, 금융 서비스 등을 금지시키겠다는 것이 그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지난해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후 러시아에 대하여 미국이 해외직접생산규칙(Foreign Direct Product Rule) 제재를 시행할 때 무려 전세계 30여개국이 미국과 유사한 수출통제 조치를 러시아에 대하여 취해 미국으로부터 예외국 지위를 인정 받았으나, 하필이면 한국만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예외국에 들지 못 했다.

    2023.02.24 08:00

  • "담배는 독약" 잊혀진 이주일 경고…골초父 따라 암 걸린 아들 [김범석의 살아내다]

    "담배는 독약" 잊혀진 이주일 경고…골초父 따라 암 걸린 아들 [김범석의 살아내다]

    흡연 탓에 암에 걸린 가족을 곁에 두고도 쉽사리 끊지 못하는 게 바로 담배다. "아드님도 담배 피우시나요? 아버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입에 댄 담배 때문에 암에 걸린 게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아드님은 이참에 담배를 끊지 그러세요?"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 아들들에게서 담배 냄새가 풀풀 풍길 때마다 이런 잔소리를 많이 한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따지기 이전에 주변을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많은 암 환자가 담배부터 끊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무수히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3.02.01 00:01

  • "'UAE 적=이란'은 상식적 발언"…그런데도 이란 발끈한 이유 [신동찬이 고발한다]

    "'UAE 적=이란'은 상식적 발언"…그런데도 이란 발끈한 이유 [신동찬이 고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 UAE) 순방 중 현지에 파병된 우리 아크 부대 장병들을 만나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했다. 알려진 대로 아크 부대는 이명박 정부가 UAE 원전 4기를 수주한 직후 당시 UAE 실권자이던 아부다비 왕세제(현 UAE 대통령) 요청으로 파병되어, 아랍어로 형제라는 부대 명칭처럼 현지에서 UAE 특수 부대와 합동 훈련 등을 해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대통령이 아크 부대원 앞에서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건 분명 외교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2023.01.25 00:01

  • 정진상은 꽁꽁 감추고…검사 신상 공개한 野 '악플 깡패' 본능 [노정태가 고발한다]

    정진상은 꽁꽁 감추고…검사 신상 공개한 野 '악플 깡패' 본능 [노정태가 고발한다]

    민주당 홍보국은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 부(검사 60명)"이라는 제목의 웹자보를 제작해 당원들에게 배포했다. "너 윤석열 사단이지? 그래서 이재명 수사하는 거지? 나 너 얼굴 봤어! 너 어디서 무슨 일 하는지도 알거든? 조심해!" 의도는 잠시 뒤로 하고, 일단 일반 국민 눈높이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그러니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재명 사건 수사 검사들의 얼굴을 공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려면 민주당은 앞서 이재명의 복심이라 불리는 정진상 얼굴부터 국민에 공개했어야 마땅하다.

    2023.01.10 00:01

  • 왜 日실패 따라하나…의사 늘려도 '문닫는 소아과' 해결 못한다 [이형기가 고발한다]

    왜 日실패 따라하나…의사 늘려도 '문닫는 소아과' 해결 못한다 [이형기가 고발한다]

    인구 대비 의사 수보다 한 명의 의사가 얼마나 많은 지역의 환자를 진료하느냐, 즉 국토 면적 대비 의사 수가 더 중요하다. 백번 양보해 부족하다 해도 정부 주장처럼 의대 정원 확대로 필수 진료과 기피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의사 수를 늘려 필수 진료과 기피와 의료의 지역 편재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최근 정책 방향을 수정했다.

    2023.01.02 00:01

  • "선생님, 아빠 마지막 생파 오세요" 평생 못잊을 이 가족 이별 [김은혜의 살아내다]

    "선생님, 아빠 마지막 생파 오세요" 평생 못잊을 이 가족 이별 [김은혜의 살아내다]

    아빠 병세를 아는지 모르는지 막내는 병원 냄새가 무섭다며 훌쩍거렸고, 둘째는 병원 지하에서 뽑아 온 헬륨 풍선을 손에 꼭 쥔 채 "여기 왜 온 거야?"라고 엄마에게 계속 물었다. 그나마 첫째가 "엄마! 아빠 휠체어 내가 밀까?"라며 엄마 손 위에 본인의 작은 손을 포개고 있었다. 딸과의 마지막 생일 파티를 함께 보내고,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고 그는 세상을 떠났다.

    2022.12.30 00:01

  • "누가 오나요?"는 오해...무연고 사망 장례식, 붐비는 이유 [김민석의 살아내다]

    "누가 오나요?"는 오해...무연고 사망 장례식, 붐비는 이유 [김민석의 살아내다]

    고인의 이름 앞에 ‘무연고 사망자’라는 수식이 붙는 순간 사람들은 그의 삶이 외롭고 쓸쓸했다고 오해한다.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를 통해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지원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그렇게 고인들을 오해했을 것이다.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치러봤자 누가 오는데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먼저 ‘무연고 사망자’의 정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2.12.29 00:01

  • 스타 이승기·츄도 당했다…K엔터 후진적 행태 더 무서운 이유 [임명묵이 고발한다]

    스타 이승기·츄도 당했다…K엔터 후진적 행태 더 무서운 이유 [임명묵이 고발한다]

    연말 연예계를 달군 가수 이승기와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의 정산 이슈에 마음이 무거웠다. 문제가 불거지자 회사 측은 이달의 소녀 데뷔를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을 감안해 멤버들이 모두 동의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달의 소녀의 경우도 ‘비용을 5:5로 한다'는 연예계 전반의 표준에서 상당히 벗어난 계약 내용 자체도 문제였지만, 과연 회사 측의 비용 지출 내역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2022.12.27 00:01

  • 그는 떠났지만 딸 살아내게 했다...10년 암 아빠 '기적의 월드컵' [김은혜의 살아내다]

    그는 떠났지만 딸 살아내게 했다...10년 암 아빠 '기적의 월드컵' [김은혜의 살아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말한다. 그 두 번 사이의 재발 기간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암 치료는 모두 다 받았다. "나 한 달 동안 외국에 갔다 올 수 있을까?" 곧 월드컵 시즌이었는데 마침 축구 좋아하는 딸의 방학과 본인의 완전관해 시기가 겹쳤기에 딸과 함께 월드컵을 직관하고 싶다는 거였다.

    2022.12.23 08:38

  • 병원 대기실서 하하호호…무례하다 쏘아붙인 '아줌마 수다' 반전 [김범석의 살아내다]

    병원 대기실서 하하호호…무례하다 쏘아붙인 '아줌마 수다' 반전 [김범석의 살아내다]

    그것도 아픈 사람들 진료받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저렇게 자기들끼리 모여서 간식 먹고 큰 소리로 웃고 떠들다니. 그렇게 동병상련하며 혼자 오는 암 환자들끼리 서로 알고 지내며 친해지며 언니 동생 하며 자연스럽게 모임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모임에서 자기가 가장 오래 산 사람이어서 다들 자기를 보며 언니 언니 하며 따르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항암 치료 받으며 멀쩡하게 오래 잘 살 수 있느냐고 비결을 묻는단다.

    2022.12.22 00:07

  • [반론보도]해고노동자 김용희씨 관련

    본 신문은 8월 2일 및 9일 3일자 오피니언면 '김경율이 고발한다' '김경율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코너에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가 여성 직원을 성추행하여 해고됐고, 지난 2020년 고공농성 과정에서 다른 해고노동자의 보상금을 독식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희 씨는 "여직원을 성추행하지 않았고, 관련하여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 "삼성의 보상금을 부당해고 기간 동안의 임금 일부 및 정신적 위자료이며, 다른 해고노동자의 보상금을 빼앗은 것이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2022.12.22 00:00

  • MZ, 또 정치권 '호구' 될 건가…86세대 본받아라, 뻔뻔해져라 [강덕구가 고발한다]

    MZ, 또 정치권 '호구' 될 건가…86세대 본받아라, 뻔뻔해져라 [강덕구가 고발한다]

    반복되는 청년 정치인의 운명을 목격한 탓일까? 이 전 대표는 얼마 전 "MZ세대는 없다"고 말했다. 언론이나 정치계가 세대론을 만들면, 청년 정치인은 홀로그램 속에서 세대론을 연기했다. 청년 정치인을 대체할 또 다른 청년 정치인은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2022.12.19 00:01

  • 어느날 회사 PC 비번을 잊었다…노인도 아닌데 찾아온 치매 [조기현의 살아내다]

    어느날 회사 PC 비번을 잊었다…노인도 아닌데 찾아온 치매 [조기현의 살아내다]

    돌봄 기관은 대부분 신체가 노쇠한 노년 치매 환자에게 맞춰져 있는 데다 인지 기능이 저하됐을 뿐 아직 팔다리에 힘이 넘치는 활달한 초로기 치매 환자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남편이 기억을 잃더라도 사람들은 남편을 잊지 않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초로기 치매 남편을 돌보는 황경민님도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치 함께 사진관은 사진사 출신인 초로기 치매 환자가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로, 다른 초로기 치매 환자는 사진 인쇄와 액자 구성을 돕는다.

    2022.12.16 00:03

  • 몇달 안치실에 방치해놓고, 병원은 수백만원 청구서 내밀었다 [김민석의 살아내다]

    몇달 안치실에 방치해놓고, 병원은 수백만원 청구서 내밀었다 [김민석의 살아내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사망한 변사자는 경찰이 수사부터 먼저 해야 하고, 설령 병원에서 사망했다 하더라도 연고자 파악과 시신 인수 의사를 묻기까지 어쩔 수 없는 행정 소요가 발생하는 탓에 훨씬 길어진다. 병원에서 숨을 거둔 고인은 그대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었다. 보통의 절차대로라면 병원과 장례식장이 고인의 연고자 파악과 시신인계를 위해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야 했다.

    2022.12.15 00:03

  • 소아과 최악 미달, 돈만 문제 아니다…또다른 배경, 부모갑질 [박은식이 고발한다]

    소아과 최악 미달, 돈만 문제 아니다…또다른 배경, 부모갑질 [박은식이 고발한다]

    이미 전국 대학병원 가운데 24시간 소아 응급진료가 가능한 곳은 36%밖에 되지 않고, 대학병원 네 곳 중 세 곳은 당직 서는 전공의가 부족해 교수가 당직을 선다. 급기야 근무하던 소아과 전공의와 교수도 병원을 떠나면서 중증치료를 전담하는 많은 대학병원에서 24시간 소아과 진료가 불가능해졌다. 더 이상 소아 진료 인프라가 붕괴하지 않도록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

    2022.12.12 00:03

  • 아들을 시장에 버린 엄마…그 고통으로 모자는 삶을 견뎌냈다 [김은혜의 살아내다]

    아들을 시장에 버린 엄마…그 고통으로 모자는 삶을 견뎌냈다 [김은혜의 살아내다]

    반면 동생은 ‘보고 자란 게 알코올중독자의 일상뿐’이라고 한탄하며 결국 아버지와 똑같은 알코올중독자가 되었다고 한다. 제가 둘 중 누구인 거 같아요?" 정답을 알려주지 않으셨지만 이후 "나는 기억을 흘려보내는 연습을 너무 늦게 시작한 사람"’이라고 종종 언급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야기 속 동생이었던 거 같다.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를 영원히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어느 날, 아들은 문득 본인이 사회에서 꽤 인정받는 자리에 앉아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2022.12.09 00:03

  • "제가 좀 막살았습니다" 돈의 무게에 짓눌렸던 암환자의 삶 [김범석의 살아내다]

    "제가 좀 막살았습니다" 돈의 무게에 짓눌렸던 암환자의 삶 [김범석의 살아내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면 검사와 치료가 무상으로 이뤄질 뿐 아니라 매주 병원 올 때마다 교통비 5만원이 제공되는데, 그 5만원이 그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돈이었나 보다. 그에게도 분명 어머니가 있었을 것이고, 가족이 있었을 것이고, 친구가 있었을 것이다. 한때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었을 텐데, 어떤 이유에서건 소리 없이 사라져 가는 사람들.

    2022.12.08 00:01

  • 순간만 요란한 조두순 집 문제…"딴 데서 살아라" 전쟁 해법은 [김재련이 고발한다]

    순간만 요란한 조두순 집 문제…"딴 데서 살아라" 전쟁 해법은 [김재련이 고발한다]

    그렇게 2년여가 흘렀고, 이 사회는 여전히 조두순·김근식·박병화의 거주지 문제로 몸살을 앓는다. 조두순·박병화 같은 사람들이 교도소나 치료감호소에서 사회로 복귀할 때마다 여전히 '딴 데 가서 살아라' 전쟁을 치를 것이다. 출소자의 재범 위험성을 낮추고, 건전한 사회 복귀의 길을 열어준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한 정책이다.

    2022.12.05 00:03

  • 몸 아픈 부모 죽음에 해방감 느낄까...간병청년 옥죄는 죄책감 [조기현의 살아내다]

    몸 아픈 부모 죽음에 해방감 느낄까...간병청년 옥죄는 죄책감 [조기현의 살아내다]

    ‘가족 돌봄 청년’이라는 말은 그동안 우리 주변에 늘 있었지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던 이들을 보이고 들리게 한다. 이제 '가족 돌봄 청년'이라는 말이 생겼으니 아픈 가족을 돌보는 청년이 자신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가족 돌봄 휴가, 가족 돌봄 휴직 같은 기존 용어를 참조해 만들었기에 원어에 없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2022.12.02 00:01

  • 지면서도 주먹 뻗던 투혼…복싱 챔피언, 왜 무연고 사망자 됐나 [김민석의 살아내다]

    지면서도 주먹 뻗던 투혼…복싱 챔피언, 왜 무연고 사망자 됐나 [김민석의 살아내다]

    무연고 사망자 장례의 특징 중 하나는 영정 사진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치러주는 '나눔과나눔'은 고인의 연고자에게 부고를 알릴 때 적극적으로 영정에 쓸 사진이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 "아~ 그 김O동이 이 분이에요? 저는 동명이인이라고 생각했어요!" 고인의 친구들과 연배가 비슷한 장례지도사는 고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아차렸고, 고인을 아는 사람이라는 반가움 때문인지 친구들은 장례지도사와 고인의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2022.12.01 00:01

  • 北서 건너온 후진국병 말라리아 …'에르메스 말안장'에 격분한 이유 [박은식이 고발한다]

    北서 건너온 후진국병 말라리아 …'에르메스 말안장'에 격분한 이유 [박은식이 고발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문재인 정권 때인 지난 2019년 대북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북한에 프랑스 최고급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의 말 안장과 150만 달러를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를 최근 접했다. 한국의 말라리아 환자는 주로 전방 군 부대 장병과 인근 지역 주민 사이에서 발행하는데, 군내 환자가 늘어난 탓이었다. 에르메스 말 안장 하나 살 값이면 북한의 모든 말라리아 환자를 치료하고도 남는다.

    2022.11.28 00:01

  • "나 기다린거야?" 막내딸의 눈물…그제야 엄마 심장은 멈췄다 [김은혜의 살아내다]

    "나 기다린거야?" 막내딸의 눈물…그제야 엄마 심장은 멈췄다 [김은혜의 살아내다]

    "혹시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 미리 알려주실 수 있나요?" 지금 외국에 있는 막내 여동생이 엄마의 마지막 순간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간곡한 부탁이었다. 이전에 어느 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도, 연명치료중단동의서를 작성하기 전 또 다른 병원의 중환자실에 있을 때도, 그리고 우리 병원으로 옮기기 바로 전날에도 "오늘을 넘기기 힘들다"거나 "이번 주를 넘기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임종을 지키고 장례를 치르고 입출국을 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일주일도 빠듯했기에 막내가 최대한 빨리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달라는 부탁이었다.

    2022.11.25 00:01

  • "암말기父 매주 찾아봬라" 의사 처방에...아들 "바빠서 그건 좀" [김범석의 살아내다]

    "암말기父 매주 찾아봬라" 의사 처방에...아들 "바빠서 그건 좀" [김범석의 살아내다]

    환자는 항암치료를 거부했고 아들은 강력히 항암치료를 원했다. 그런데 매주 주말 아버지를 뵈면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도 스무 번 넘게 볼 수 있었다. 회사도 다녀야 하고 야근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고…, 자식들은 너무나 바쁘다.

    2022.11.24 00:05

  • 순식간에 사그라든 청년 정치 열풍...그래도 포기하진 맙시다 [허은아가 고발한다]

    순식간에 사그라든 청년 정치 열풍...그래도 포기하진 맙시다 [허은아가 고발한다]

    시험장에서 나오는 학생들, 그리고 근처 허공에 걸려 있는 정치인의 응원 플래카드를 번갈아 보면서 정치가 청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동안 생각했다. 기성 정치가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반성과 함께 '청년 정치'가 보수 정당에서 돌풍을 일으켰을 때다. 다시 정치와 정치인을 외면하는 청년들에게 무어라고 말하며 관심을 아예 버리지는 말아 달라고 부탁할 수 있을까.

    2022.11.22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