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오진영의 댓글읽어드립니다

"김건희에 성괴 조롱…여가부 돈 받던 페미니스트 어디갔나요"

중앙일보

입력 2022.07.17 00:01

오진영 작가·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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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발한다' 필진이 자신의 칼럼에 달린 댓글을 직접 읽고 생각을 나누는 콘텐트인 '나는 고발한다 번외편-댓글 읽어드립니다'를 비정기적으로 내보냅니다. 오늘은 포르투갈어 번역가인 오진영 작가입니다. 어제(16일) 오세라비 작가의 김건희 여사 비판 칼럼(팬클럽 사적 소통, 럭셔리 치장…'셀럽 영부인' 보기 민망하다)에 이어 오늘(17일)은 오 작가가 쓴 '尹지지자조차 "치맛바람에 폭망"…김건희 향한 여혐 심하다' 칼럼에 달린 댓글에 그가 직접 답변해드립니다.
그래픽=김현서

그래픽=김현서

오진영 작가는 현 정부 반대파는 물론 지지자들까지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우려하는 데 대해 "관심과 간섭이 지나치다"고 비판했습니다.  "과거에는 '남편(대통령)이 미워서 아내(영부인)도 꼴 보기 싫다'였다면 김 여사에게는 '멀쩡한 남편 앞길에 재 뿌릴 여자'라는 불신이 추가됐다"는 겁니다. 이어 "반대파가 김 여사를 향해 '줄리'라며 여성혐오를 퍼뜨리는 동안 여성운동 경력을 내세워 국회의원이 된 더불어민주당 여성 정치인 누구도 말리지 않고 오히려 부추겼다"고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부인의 역할을 투명하게 하라고 제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독자들은 "우리 사회가 권력자의 아내를 무차별적으로 조롱하고 비난한다"며 공감하기도 했지만, "김 여사에게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논란이 남아있다"고 반박하는 독자도 많았습니다. 오 작가의 생각은 어떨까요?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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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에 대한 여러 논란이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부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은 100%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지금부터 영부인 활동에 있어서 신중하면서도 사회 약자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지속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smt_***)
대통령 부인이라고 국민이 저절로 지지하는 건 아닙니다. 김 여사도 노력해야죠. 댓글 제안처럼 어려운 곳을 찾아가는 행보를 보여주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 지지를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 사냥식 모함이 되살아나는 듯하네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뭘 했느니 불륜설과 해괴한 일을 벌였느니 하는 모함이 그를 탄핵의 험로에 내던져지게 했는데 말이죠. 근데 그 사실들이 진실이었나요? (bwal***)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만한 잘못을 저질렀는가 하는 문제와는 별개로 당시 박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 최서원 씨를 향한 여성 비하와 혐오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그런 마녀 사냥식 여론몰이가 탄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지금도 비슷한 양상 같아요. 대통령실은 마녀사냥이 한 나라의 여론과 정치적 방향까지 왜곡시킬 수 있는 무서운 거라는 걸 유의하면 좋겠습니다.
본인 자신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해놓고, 하등 도움 안 되는 팬클럽에 사적 사진 보내며 연예인 놀이하거나, 언론에 과잉 노출되는 행위를 자제하란 것이다. (time***)
대선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김 여사 흠을 잡아 공격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김 여사 관련 걱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주로 비난에 시달리다 보니 팬카페에서 많은 응원을 얻었겠죠. 그렇지만 팬카페에 대해 입장을 밝혀 불만을 잠재웠으면 좋겠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했던가? 문재인과 김정숙이의 기괴한 행동을 보면서 느꼈던 불편함이 우려 차원에서 연결되고 있다. (bigh***)
김정숙 여사 때는 문재인 대통령을 욕하고 싶으니 아내를 공격했던 것 같아요. 김건희 여사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김 여사 보고 '멀쩡한 남편 앞길에 재를 뿌린다'는 식으로 욕을 하죠. 어떤 분은 '5년 동안 둘이 별거하면 안 되겠냐'는 말까지 하더라고요. 사람들은 최고 권력자의 부인이면 마치 투명 보호막을 두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심한 욕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 부인이 집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어야만 한다는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온 쓰레기 같은 주장인가? (jlzs***)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을 때 바보 같은 약속을 한 겁니다. 원래 화장실 갈 때 마음은 급하죠. 그렇다고 나토 정상회담처럼 부인이 나서야 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을 바라는 국민은 없을 겁니다. 당연히 앞으로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해야죠. 다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선 섬세하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주변의 똑똑한 참모들 의견을 좀 들으면 좋겠습니다. 
여혐...? 난 울 어머님, 아내 다 좋아하는데. 김정숙 여사도 괜찮았구. 김건희가 욕을 먹고 있는 것은 얼굴 및 경력 조작을 통한 신분세탁, 주가조작 이런 것들 때문이다. (limb***)
여혐 맞네요. 결국 외모에 대해 비난이잖아요. 이건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될 공격이라고 봅니다. 김정숙 여사가 특활비로 개인 옷을 샀다면 그것만 지적하면 됩니다. 살이 쪘다느니, 옷 태도 안 나면서 그걸 가리느라 비싼 옷 입었다느니 하는 공격은 엄연한 미소지니(misogyny·여성혐오)입니다. 남성 정치인에게 성형 괴물 같은 해괴한 용어를 쓰며 얼굴 평가를 하진 않잖아요.
오진영의 원 픽(PICK)
좌익의 선전 선동에 못난 저질 국민들이 할일 없이 한 여성을 집단린치하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페미니즘 하고 나대던 MZ세대를 비롯 여성들의 침묵이 단적인 증거다. (yeha***)

칼럼에서 가장 지적하고 싶었던 지점입니다. 페미니즘 외치던 더불어민주당 여성 정치인들과 인지도 높은 여성학자들 다 어디 가셨나요? 김건희 여사를 향한 이런 여성 비하, 그리고 성적인 특징을 잡아 흠 내고 모욕하고 조롱하는 데 대해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불만입니다. 여성가족부 예산으로 활동해온 페미니스트들 다 어디 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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