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발한다. J’Accuse…!

중앙일보는 세대 갈등이 첨예하던 2021년, 2030세대가 기성세대를 향해 던지는 도발적인 문제 제기 칼럼 시리즈 ‘나는 저격한다’로 온라인 공론장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당시의 문제의식은 그대로 유치한 채 필진과 대상, 주제를 확장한 ‘나는 고발한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매주 월~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사 297개

2023.02.24 08:00

총 297개

  • "탁현민 무시하는게 답? 이러니 보수가 문화전쟁 지고있는 것" [노정태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탁현민 무시하는게 답? 이러니 보수가 문화전쟁 지고있는 것" [노정태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앞서 탁 전 비서관은 패션지 보그 코리아가 청와대에서 촬영한 화보를 공개하자 "청와대라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상징적 공간을, 과반의 국민적 동의 없이 폐쇄했다"며 개방된 청와대를 일제시대 창경원에 비유하며 맹비난했습니다. "이번 화보 때문에 청와대 권위가 무너져 불쾌했다"고 주장하는 독자도 있지만 "탁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비판하는 독자도 있었습니다.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궤변에 쩔쩔매는 문화재청장은 도대체 무엇하는 인간인가요? 얼마든지 정정당당하게 설명하여도 될 사안이 아닌가요? (djyo***) 문화재청이 여태까지 '이거는 우리의 문화재와 맞지 않고…' 이런 식으로 훈계하고 전통 감별사 같은 역할을 하면서 우리 사회 전통에 대한 인식을 퇴행시켜온 책임이 있죠.

    2022.09.17 00:01

  • 워싱턴 이너서클에 한국은 없다…결국 뒤통수 맞은 대미 외교 [김영준이 고발한다]

    워싱턴 이너서클에 한국은 없다…결국 뒤통수 맞은 대미 외교 [김영준이 고발한다]

    이 법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수용해 발전시킨, 중산층을 위한 외교·안보 정책이라는 이해를 갖고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 등 내부 문제에 집중하자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n First) 정책도 미국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완급 조절이지, 홉스 식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인 중세나 제국주의로 돌아가자는 건 아니었다. 한국의 경제적 이익을 수호해 달라고 호소할 게 아니라 작게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같은 경제 활성화, 크게는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어떤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인지 먼저 제안하면서 추후 큰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

    2022.09.16 00:01

  • 3년째 국민 입 막은 마스크…'자유' 강조하던 尹정부 아이러니 [박한슬이 고발한다]

    3년째 국민 입 막은 마스크…'자유' 강조하던 尹정부 아이러니 [박한슬이 고발한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집권 후엔 과학 방역을 토대로 한 시민 자율 방역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는데, 왜 아직도 실내마스크 의무착용 규제를 풀지 않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오판으로 초기 백신 도입이 늦어져 희생자가 늘어난 점은 뼈아프지만, 백신과 치료제 도입 전까지의 공백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의무화로 막아낸 셈입니다. 영국은 앞서 1월에 마스크를 포함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고, 독일과 프랑스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을 뿐 실내에서는 시민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2022.09.15 00:01

  • 수재 데려다 바보 만든 경찰대…로스쿨 간다던 후배가 현명했다 [경찰 달나라금토끼가 고발한다]

    수재 데려다 바보 만든 경찰대…로스쿨 간다던 후배가 현명했다 [경찰 달나라금토끼가 고발한다]

    (경감 4년 차) 경찰청에 새로 들어온 2년 후배가 내 몫의 일을 다 해준 덕분에 다음 해 경감 승진 시험에 통과했다. 겨우 서울의 한 경찰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2013년 이후 경정 승진자가 대폭 늘어 총경 승진은 하늘의 별 따기고 이제는 경정 계급 달고 서울에서 남아있는 것조차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나에게 남은 건? 직원들 괴롭혀 업무 성과를 내야 겨우 노려볼 수 있는 총경 승진에 실패하면 애들 대학 졸업도 전에 직장을 잃는 상황, 실제론 한 번도 경찰을 장악한 적이 없었지만 세간엔 경찰을 장악한 권력집단이라고 알려진 탓에 후배들은 앞으로 학비도 내고, 군대도 다녀와야 하는데, 이마저도 불공정하다면서 아예 경찰대를 폐지하자고들 한다.

    2022.09.14 00:01

  • 살 떨리는 獨패착...文도 성공했다면 韓 안보위기 휘청였을 것 [임명묵이 고발한다]

    살 떨리는 獨패착...文도 성공했다면 韓 안보위기 휘청였을 것 [임명묵이 고발한다]

    지난달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러시아의 역량을 직접 확인한 나로선 아직은 우크라이나를 위시한 서방 진영이 축배를 들기엔 조금 이르다고 말하고 싶다. 체코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고 러시아와 싸우느라 에너지난을 겪을 이유가 없으니 우크라이나 문제는 우크라이나에 맡기고 체코 정부는 러시아 에너지를 들여오라는 주장이었다. 다시 말해, 러시아 가스 없는 유럽이 항복하거나 반대로 유럽 기업과 시장이 없는 러시아가 항복하거나 둘 중 하나의 결말을 향한 치킨게임이 진행 중이다.

    2022.09.13 00:01

  • 청년 말하며 계파놀음하는 장예찬…청년정치 논할 자격 없다 [신인규가 고발한다]

    청년 말하며 계파놀음하는 장예찬…청년정치 논할 자격 없다 [신인규가 고발한다]

    원래도 ‘청년’ 타이틀을 단 정치권 사람들이 주목받았는데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그들 중 상당수에게 ‘여의도 2시 청년’이라는 혐오 딱지를 붙이면서 더 화제를 모았다. 이런 의미에서 이준석 대표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라는 두 청년정치인이 청년정치를 대표한다는 견해에도 반대한다. 청년정치라는 잘못된 테두리 안에 머물며 기득권 정치가 주는 부스러기만 챙길 생각에 갇혀 수세적 정치를 할 게 아니라 기득권에 당당히 도전하는 용기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2022.09.08 00:01

  • 피다가 꺾인 청년정치 이준석·박지현 책임...대신 이 남자 보라 [장예찬이 고발한다]

    피다가 꺾인 청년정치 이준석·박지현 책임...대신 이 남자 보라 [장예찬이 고발한다]

    그렇기에 30대의 이준석, 20대의 박지현이 각각 거대 양당의 대표와 비대위원장을 맡은 건 역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왜 지금 이준석과 박지현은 자기 정당에 등을 돌리고 무의미한 소모전을 벌이고 있는 걸까. 국민의힘 청년 스피커들은 마치 이준석 전 대표 구명운동이 유일한 사명인 것처럼 행동하고, 더불어민주당 청년들은 어디에 있는지 아예 존재감이 없다.

    2022.09.07 00:01

  • BTS 병역을 여론조사로? 특례 찬성했던 男도 "X소리" 욕했다 [서울대생 이푸르메가 고발한다]

    BTS 병역을 여론조사로? 특례 찬성했던 男도 "X소리" 욕했다 [서울대생 이푸르메가 고발한다]

    그저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는,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는 단순함이 전부였다.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TS 병역 문제를 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하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조속한 해결을 약속하며 여론조사를 조속하게 실시할 거라고 말했다. BTS든 누구든 어떤 특정인에게 병역 특례를 적용하느냐 마느냐를 인기 투표와 같은 여론조사로 판단하겠다는 건 병역 문제를 우리 사회가 합의한 법적 질서 밖에서 찾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2022.09.06 00:01

  • '윤심' 충성 여당, 이재명 호위 야당…두 거대 정당은 망했다 [박명호가 고발한다]

    '윤심' 충성 여당, 이재명 호위 야당…두 거대 정당은 망했다 [박명호가 고발한다]

    "당무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과 "당은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하고 거기서 내린 결론을 받아들이고 따라야 한다"라는 결이 다른 대통령의 언급을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대통령의 말은 국민의힘 내분 책임론을 둘러싼 국민의힘 지지층과 일반 국민 사이의 괴리만큼 멀리 떨어져 있다. 모두 알다시피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준석 책임론’에 동의하지만 중도층은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 내분 책임에 대한 국힘의힘 지지층과 중도파의 의견 차이,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향한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중도층의 지지 격차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2.09.05 00:01

  • 엿 바꿔먹은 '삼성 농성' 불편한 진실, 모두 알면서 침묵했다 [김경율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엿 바꿔먹은 '삼성 농성' 불편한 진실, 모두 알면서 침묵했다 [김경율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김경율 회계사는 지난 2020년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씨 측이 다른 해고 노동자를 배제하고 삼성으로부터 협상금을 독식한 비상식적 협상을 벌인 데 대해 "온갖 의혹을 덮고 침묵을 택한 당시의 선택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계사는 "김씨 측 자료를 보고 의문이 생겨 협상팀에 물었지만 '대의 앞에서 그게 무슨 대수냐'는 답을 들었다"며 "이 협상은 명분도 과정도 모두 잘못됐다"고 밝혔습니다. [반론보도]해고노동자 김용희 씨 관련 본 신문은 8월 2일 및 9일 3일자 오피니언면 '김경율이 고발한다''김경율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코너에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여성 직원을 성추행하여 해고됐고, 지난 2020년 고공농성 과정에서 다른 해고노동자의 보상금을 독식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2022.09.03 00:01

  • "싹 갈아엎자" 정의당 초유 사태…국힘·민주, 당신들의 미래다 [박가분이 고발한다]

    "싹 갈아엎자" 정의당 초유 사태…국힘·민주, 당신들의 미래다 [박가분이 고발한다]

    국민의힘 내홍에 비하면 존재감이 턱없이 약하지만, 현재 정의당에서 벌어지는 사태는 한국 정당 정치 전체에 닥칠 ‘예언’과 같다고 본다. 지금 정의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정의당에는 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비례 의원이 있는데, 지난 대선(3월)과 지방선거(6월)에서 정의당이 폭망해 몰락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라는 요구가 이번 당원총투표의 핵심 내용이다.

    2022.09.02 00:01

  • '文 골수지지' 손절해버린 아들…국힘도 그렇게 망가지고 있다 [조기숙이 고발한다]

    '文 골수지지' 손절해버린 아들…국힘도 그렇게 망가지고 있다 [조기숙이 고발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건 윤석열과 이재명이 맞붙었던 지난 대선을 앞두고서였다. 대학원 시험이 코앞인 지난 2016년 엄동설한에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시위에 22번이나 참석하는 등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골수 지지자였던 큰아들이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에게 붙은 온갖 낙인은 사실 조금만 검색해봐도 크게 과장됐다는 걸 알 수 있다.

    2022.09.01 00:03

  • 푸틴의 러시아가 우크라 전쟁 진다? 서방 '희망사항' 아닌가 [김영준이 고발한다]

    푸틴의 러시아가 우크라 전쟁 진다? 서방 '희망사항' 아닌가 [김영준이 고발한다]

    푸틴의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무고한 사상자를 내고, 국제 정치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꿔버린 후 전 세계 언론은 물론 정치계·학계·문화계 등 모든 분야 사람이 푸틴의 전쟁을 비난하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국제 여론은 침략자 푸틴과 러시아에 대한 비난에 이어 권선징악적 전쟁 분석, 즉 ‘악의 군대’인 러시아 군대는 선한 피해자인 우크라이나에 죄악을 행했으니 반드시 패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는 전쟁의 조기 종결이 목표지만 러시아는 긴 호흡과 장기적 안목으로 전망하고, 실제로 전쟁이 장기화했을 때 이를 유리하게 활용하는 독특한 전쟁 수행 방식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2022.08.31 00:01

  • 한혜진이 곰·사자냐...탁현민 억지에 침묵하는 예술인, 비겁하다 [노정태가 고발한다]

    한혜진이 곰·사자냐...탁현민 억지에 침묵하는 예술인, 비겁하다 [노정태가 고발한다]

    지금 개방된 청와대가 일제 시대 당시 동물원이 된 창경궁이라면, 톱모델 한혜진을 비롯해 그곳에서 사진 찍은 모델들은 사자·기린·코끼리·북극곰인가? 또 청와대 개방 이후 그곳을 찾은 100만 명 넘는 시민은 '일본에 나라 빼앗기고도 좋다고 놀러 다니던 조선인'이라는 말인가? 부적절한 비유일뿐더러 역사적 사실과도 맞지 않는다. 실제로 탁현민의 페이스북 포스팅 이후 화보를 찍은 보그 코리아와 한혜진을 향한 비난이 적지 않았다. 그가 '한복의 재해석'이라는 테마로 청와대라는 무대에서 자기 의상을 소개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고작 20여 년 전만 해도 보통 사람은 물론이요 한국의 소위 '패션 피플'이라는 사람들조차 일본 패션 잡지를 보고 따라 하기 급급했다.

    2022.08.30 00:01

  • "'尹 심기경호' 장예찬의 꼼수…2시 청년? 갈라치기 그만둬라" [하헌기가 고발한다]

    "'尹 심기경호' 장예찬의 꼼수…2시 청년? 갈라치기 그만둬라" [하헌기가 고발한다]

    장 이사장은 별도의 직업이 없는 청년 정치인을 향해 '여의도 2시 청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이들이 "정치 말고는 사회생활을 전혀 해본 적 없어 평범한 청년이 겪는 취업과 자립의 문제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와 장 이사장의 발언은 정치인은 직업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포한다. 장 이사장은 그들이 "평범한 청년들이 겪는 취업과 자립의 문제를 전혀 모른다"고 했지만, 나만 해도 얼마 전 이사하면서 너무 올라버린 전셋값 앞에서 청년층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지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다시금 돌아봤다.

    2022.08.29 00:01

  • '조국 수호'처럼 '준석 수호' ? 그런 상황 오면 당연히 버릴 것 [천하람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조국 수호'처럼 '준석 수호' ? 그런 상황 오면 당연히 버릴 것 [천하람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천하람 변호사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파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파로 분열해 서로를 공격하는 양상에 대해 "세대·이념·지역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지지층 연합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기존 지지층 이외에 젊은 세대와 수도권 지지층까지 아우를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공들인 젊은 세대와 호남·수도권 유권자가 공감할 정책을 추진하고, 이들의 민심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길러내 공천하고 당선시키는 게 유일한 방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2.08.27 00:01

  • "심심한 사과"에 "안 심심해" 발끈...문제는 '문해력'이 아니다 [임명묵이 고발한다]

    "심심한 사과"에 "안 심심해" 발끈...문제는 '문해력'이 아니다 [임명묵이 고발한다]

    요즘 젊은 세대의 문해력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한자 교육이 제대로 안 되어서 이 지경이 되었다, 어차피 언어는 늘 바뀌는 것인데 호들갑 떨 필요가 있냐 등등. 심심 대란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지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명징하게 직조해낸’ 작품으로 평했다가 구태여 어려운 용어를 썼다고 비난받은 일, 그리고 지난 2020년 명절 연휴 때 언론 헤드라인에 뽑힌 ‘사흘’이라는 단어에 ‘사’자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사흘을 3일이 아니라 4일로 받아들인 일부 사람들이 "왜 굳이 직관적이지 않은 단어를 쓰느냐"고 역정을 낸 사건의 연장선에 있는 일이다. 그때마다 이런 논란으로 시끄러울까? 아니 무엇보다 이런 현상은 왜 자꾸 벌어지는 걸까? 누군가의 말마따나 인류 역사에 늘 있어 온 ‘꼰대’들의 호들갑일 뿐일까? 어휘력 논란의 직접적 이유는 모든 세대가 공통으로 참여하는 언어 채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2022.08.25 00:01

  • 빚투구제가 청년정책인가요...尹을 환상 빠뜨린 '짐작의 정치' [박한슬이 고발한다]

    빚투구제가 청년정책인가요...尹을 환상 빠뜨린 '짐작의 정치' [박한슬이 고발한다]

    이런 지지율 하락세가 몇 달째 이어지는데 반등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조바심 탓인지 대통령실과 정부는 되레 이상한 청년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영끌족 구제’나 ‘빚투 구제’와 같은 자극적 표현이 언론에 등장하다 보니 마치 새 정책이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재탕 수준이라는 걸 윤 대통령 본인이 누구보다 더 잘 알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존 정책 이름 앞에 굳이 ‘청년’이란 딱지를 붙여 마치 새 정책인 양 홍보하려던 시도는 되레 ‘불공정’과 ‘도덕적 해이’이라는 비판과 역풍만 불렀습니다.

    2022.08.24 00:01

  • '판사는 미뤄서 조진다' 조롱…우영우같은 빠른 재판 없는 까닭 [김태규가 고발한다]

    '판사는 미뤄서 조진다' 조롱…우영우같은 빠른 재판 없는 까닭 [김태규가 고발한다]

    그런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제도가 없어졌으니 이제 크게 노력할 필요가 없다. 각급 법원에서 투표로 법원장 후보를 3명 이내로 선정해 대법원에 올리면 그중에서 법원장을 임명하는 제도다. 법원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판결하고 후배를 독려하는 대신 법원장 후보 명단에 결정적 역할을 할 후배의 한 표를 얻으려고 질책 따위는 애초에 꿈도 꾸지 않으니 말이다.

    2022.08.23 00:01

  • 고공농성이란 돈벌이...'삼성에 승리했다'는 2년전 그날 부끄럽다 [김경율이 고발한다]

    고공농성이란 돈벌이...'삼성에 승리했다'는 2년전 그날 부끄럽다 [김경율이 고발한다]

    355일만인 2020년 5월 29일 삼성 측이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지리한 협상 끝에 '해고 이후 노동운동 과정에서 회사와 갈등을 겪었는데 회사가 아픔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내용의 공개사과문을 발표한 데 따라 농성을 풀었다. 당시 김용희씨 본인은 물론 공대위는 "고공농성 투쟁은 김용희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반론보도]해고노동자 김용희 씨 관련 본 신문은 8월 2일 및 9일 3일자 오피니언면 '김경율이 고발한다''김경율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코너에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여성 직원을 성추행하여 해고됐고, 지난 2020년 고공농성 과정에서 다른 해고노동자의 보상금을 독식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2022.08.22 00:01

  • 꼰대에 시달리고 얻는 건 박봉뿐…이러니 MZ는 공무원 떠난다 [신재용이 고발한다]

    꼰대에 시달리고 얻는 건 박봉뿐…이러니 MZ는 공무원 떠난다 [신재용이 고발한다]

    최근 국회는 가상자산 관련 업무를 하던 공무원들의 업계(코인거래소) 이직이 잦자 4급 이상이었던 취업심사 대상을 5급 이하로 강화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대 1을 넘어서던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올해 29대 1로, 또 7급 공무원 경쟁률(42.7대 1) 역시 43년 만의 최저를 기록한 걸 보면 공직사회의 인재 영입과 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 조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3월 한국행정연구원이 MZ세대 공무원의 이직 의사를 물었더니 20대 6~7급 공무원은 44.6%, 8~9급은 43.6%가 이직을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2022.08.19 00:01

  • 中 눈치 보며 펠로시 홀대…尹정부는 '문재명' 함정에 빠졌다 [한지원이 고발한다]

    中 눈치 보며 펠로시 홀대…尹정부는 '문재명' 함정에 빠졌다 [한지원이 고발한다]

    최근 중국은 "한국 정부가 사드 '3불(不) 1한(限)'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 사드 관련 협상은 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중 저자세 외교가 어디까지 갔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사안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 재건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내세워 문 정부 시절 외교 전략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윤 정부는 문 정부가 마음껏 누린 '상황의 지대(地代)'(rent of situation), 즉 지정학적 상황을 이용해 미국의 안보와 중국의 경제를 함께 취하는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2022.08.18 00:01

  • '비대위 정치' 6년간 12번…비상도 대책도 없다, 권력만 노린다 [조정훈의 별별시각]

    '비대위 정치' 6년간 12번…비상도 대책도 없다, 권력만 노린다 [조정훈의 별별시각]

    무엇이 정당의 비상상황일까? 더불어민주당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다섯 차례 비대위 체제를 운영했다. 선거 패배 혹은 정당 내부 갈등이 비대위 체제의 핵심이다. 비대위 체제 아래서 정당은 새 지도부 선출에만 힘을 쏟을 수밖에 없고, 설령 민생 아젠다가 나와도 제대로 이어가긴 어렵다.

    2022.08.17 00:05

  • "싸가지 준빠" "틀튜브 꼰대"…쪼개진 국힘, 尹이 먼저 챙길 것 [천하람이 고발한다]

    "싸가지 준빠" "틀튜브 꼰대"…쪼개진 국힘, 尹이 먼저 챙길 것 [천하람이 고발한다]

    소신 발언이든 내부총질이든, 진영 내부에 대한 비판을 대하는 태도가 성향이 다른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결정적인 지점 중 하나다. 거꾸로 말해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만으로 당선이 가능한 우세 지역 정치인은 지지층 내부의 반발을 야기하는 내부 비판이 오히려 낙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준석 대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지지층은 이 전 대표가 젊은 세대의 지지와 개혁적인 이미지를 사실상 독점하는 걸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2022.08.1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