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발한다. J’Accuse…!

중앙일보는 세대 갈등이 첨예하던 2021년, 2030세대가 기성세대를 향해 던지는 도발적인 문제 제기 칼럼 시리즈 ‘나는 저격한다’로 온라인 공론장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당시의 문제의식은 그대로 유치한 채 필진과 대상, 주제를 확장한 ‘나는 고발한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매주 월~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사 297개

2023.02.24 08:00

총 297개

  • 암으로 일주일만에 숨진 의사 아빠…사후세계는 있어야 한다 [김은혜의 살아내다]

    암으로 일주일만에 숨진 의사 아빠…사후세계는 있어야 한다 [김은혜의 살아내다]

    제가 함부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살다 보니 한 사람의 짧은 인생에서 권선징악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이 환자만의 비법이 있었는지, 혹은 치료과정에서 제가 알 수 없는 어떤 특별한 선택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모든 환자가 이런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죽음에 너무 매몰돼 원래의 다른 역할까지 포기해버리면, 그 자체가 또 부정적인 감정으로 오기 때문에 원래 역할에 충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2.11.19 00:01

  • '아빠의 아빠' 된 지 11년…아빠 죽길 바란 내가 달라진 이유 [조기현의 살아내다]

    '아빠의 아빠' 된 지 11년…아빠 죽길 바란 내가 달라진 이유 [조기현의 살아내다]

    요양병원에서 할 수 있는 처치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종합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해야 했고, 난 간병인 자격으로 그렇게 아버지를 다시 만났다. 코로나로 폐쇄된 요양병원에서 아버지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더 많이 늙었을까? 팔·다리 힘이 쭉 빠진 건 아닐까? 아버지를 마주하는 건 지난 2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하고 꺼내보지 않았던 근심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했다. 이런 고통을 유별나게 나만 겪는 것일까? 나 말고도 누군가 또 어디선가 혼자서 이런 고통을 견디고 있지는 않을까? 이런 고통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혼자서 다 감당하는 게 맞는 걸까? 경험했던 이들이 모여서 해결책을 고민해볼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 끝에 나는 2019년 아버지를 홀로 9년간 돌본 경험을 담은 책『아빠의 아빠가 됐다』를 냈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돌봄 청년, 돌봄 청소년을 만나 대화할 수 있었다.

    2022.11.17 00:03

  • 이상민 경질은커녕 실무자 탓만…'엘리트주의' 尹정부 자충수 [신인규가 고발한다]

    이상민 경질은커녕 실무자 탓만…'엘리트주의' 尹정부 자충수 [신인규가 고발한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이 문구를 좋아한다며 당선되면 이를 상징하는 물건을 집무실에 놓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 망쳐놓고, 외교·안보 전부 망쳐놓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경질하기는커녕 경찰과 소방당국의 하급 현장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2.11.15 00:03

  • 판타지로 판명난 탈원전...韓환경론자 '툰베리 전향' 안보이나 [노정태가 고발한다]

    판타지로 판명난 탈원전...韓환경론자 '툰베리 전향' 안보이나 [노정태가 고발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국제적인 에너지 대란 탓에 천연가스를 비롯해 모든 에너지원의 가격이 폭등했다.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 그리고 이를 대체하겠다며 내놓은 태양광과 풍력 등 소위 신재생에너지 드라이브, 여기에 한전공대라는 최악의 조합을 윤석열 정권으로 떠넘긴 결과가 작금의 회사채 대란으로 돌아왔다. 문재인 정권이 탈원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한 결과 LNG 발전 비중이 엄청나게 늘 수밖에 없었다.

    2022.11.14 00:03

  • 4·19 때도 학생 나섰다고요? 특정 단체가 교복 입으라 했나요? [박은식의 댓글읽어드립니다]

    4·19 때도 학생 나섰다고요? 특정 단체가 교복 입으라 했나요? [박은식의 댓글읽어드립니다]

    이 글에 '3·1운동이나 4·19 때도 학생들이 나섰다'라며 반대의견을 낸 독자가 있는가 하면 '지역감정을 출세의 발판으로 삼는 정치인이 있는 한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며 지지하는 댓글도 많이 붙었습니다. 조선 시대에도 성균관 학도들이 나라의 일에 관여했고, 3·1운동과 4·19 때도 어린 학생들이 나라를 위해 일어났다. 그런데 특정 단체가 드레스 코드를 교복으로 정한 것은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2022.11.12 00:01

  • 7시간 22분 26초, 끝까지 포기는 없었다…그녀가 전한 '기적의 맛' [이지선의 살아내다]

    7시간 22분 26초, 끝까지 포기는 없었다…그녀가 전한 '기적의 맛' [이지선의 살아내다]

    그래도 너무 짧지 않고 7시간 22분 26초 동안 일어났던 일이라 수십 번을 우려도 여전히 영양가가 좀 나온다. 결국 그 응원의 힘 덕분에 7시간 22분 26초의 기록으로 42.195km를 완주했다. 그러나 이 모든 힘든 인생의 마라토너들에게 내 앞에서 노란 응원 피켓을 들고 소리쳐주신 그분의 마음으로 응원해드리고 싶다.

    2022.11.11 00:03

  • '특관'에 감춰진 삶의 진실...어린이병원서 숨진 그는 중년이었다 [김민석의 살아내다]

    '특관'에 감춰진 삶의 진실...어린이병원서 숨진 그는 중년이었다 [김민석의 살아내다]

    다른 장례의뢰 공문과 이 어린이 병원에서 온 공문의 결정적 차이는 나이와 장소였다. 사진을 보고 나니 중년의 고인이 어째서 어린이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했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다. 고인의 가족도 그렇지 않았을까? 어린이 병원에서는 당연히 아이들도 무연고사망자로 장례의뢰가 온다.

    2022.11.10 00:03

  • '수교 30년' 중국 두 모습…경항모 등 군사력 확충이 한국 살 길 [강준영이 고발한다]

    '수교 30년' 중국 두 모습…경항모 등 군사력 확충이 한국 살 길 [강준영이 고발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한반도 비핵화는 실질적 핵보유국 북한의 등장으로 오히려 후퇴했고, 중국의 한국에 대한 군사·외교 압박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0년의 한·중 관계에서 우리는 기존의 구조적 벽, 즉 한·미 동맹과 한·중 협력 관계의 차이, 그리고 이에 더해 중국과 북한의 특수 관계라는 선천적 벽을 확인했다. 사드 배치의 근본적 이유가 북핵,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보유와 개발에 있다는 본질적 문제는 배제한 채 "한국이 3불(三不·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드 추가배치, 한·미·일 군사동맹)을 약속했다, 안 했다"를 문제 삼는다.

    2022.11.09 00:03

  • "월드컵 오는 게 무섭다" 생활비 절반 날아갈판, K콘텐트 그늘 [류호정이 고발한다]

    "월드컵 오는 게 무섭다" 생활비 절반 날아갈판, K콘텐트 그늘 [류호정이 고발한다]

    패션 스타일리스트 업체와 계약한 어시스턴트로 촬영장과 매장을 돌며 옷을 픽업하고 반납한다. 패션 스타일리스트 업체가 연예기획사로부터 일감을 받으면 도급계약을 맺어야 한다. 올해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한 근로 감독 결과 연예기획사 2개 사, 그리고 이 기획사와 일정 금액 이상의 도급계약을 체결한 패션 스타일리스트 업체 10개소가 근로계약서 없이 고용하고 연장근로수당도 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022.11.08 00:01

  • '대통령 반대' 드레스 코드가 교복? 학생들에게 이래도 됩니까 [박은식이 고발한다]

    '대통령 반대' 드레스 코드가 교복? 학생들에게 이래도 됩니까 [박은식이 고발한다]

    최근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가 제작한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 집회’ 포스터를 보고 놀랐다. 하지만 반성은커녕 실형 판결을 받은 뒤에도 학생들에게 공공연하게 "(윤)석열이 때려잡고 김건희는 감옥으로 보내자"고 말하는 등 교육공무원이 해야 할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행동을 빈번하게 했다. 교육공무원법, 지방교육자치법, 공직선거법으로 교육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규정하고 이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에서 합헌 판결이 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22.11.07 00:03

  • 나는 암환자 보는 한의사…"남은 삶 존엄한 여정을 함께한다" [김은혜의 살아내다]

    나는 암환자 보는 한의사…"남은 삶 존엄한 여정을 함께한다" [김은혜의 살아내다]

    "암 환자를 본다고요? 그런데 한의사라고요? " 때론 나 역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못 한다. 나 혼자서 한의사의 영역만으로는 암 환자를 볼 수 없다는 한계, 그럼에도누군가는 내 존재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있기에 지금도 이 자리를 지키며 암 환자를 마주한다. 한의대를 졸업하고도, 편한 보통의 한의사 대신 죽음을 목전에 둔 암 환자 보는 한의사가 된 건 어쩌면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2022.11.05 00:01

  • 괴물로 보는 시선에 "난 연예인이야"…내가 숨지 않은 이유 [이지선의 살아내다]

    괴물로 보는 시선에 "난 연예인이야"…내가 숨지 않은 이유 [이지선의 살아내다]

    사고 후 받았던 주변의 도움의 손길이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그 시절의 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줬어요. 나도 그렇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공부했어요. 사람들이 쳐다볼 때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연예인 보듯이 쳐다보는 거지’ 이렇게 혼자 생각했어요.

    2022.11.04 00:03

  • "이태원 참사, 지금 할일은 딱 하나" 정신과 전문의의 호소 [박종석의 살아내다]

    "이태원 참사, 지금 할일은 딱 하나" 정신과 전문의의 호소 [박종석의 살아내다]

    원래는 조용히 피해자와 가족을 위로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이겠으나 정신과 전문의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추가적 아픔이 연쇄적으로 이어지지 않기 바라는 심정으로 지금 우리가 겪는 재난 상황에서 우리가 갖춰야 할 마음을 몇 가지로 적어봅니다. 남은 우리의 역할은 누군가를 비난하고 조금이라도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을 색출해내는 게 아니라 정반대로 이런 분노의 연쇄를 막고 우리 사회가 집단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을 되새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그저 피해자와 가족이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소 2~6개월간 옆에서 위로와 버팀목이 돼주면 됩니다.

    2022.10.31 00:01

  • 박원순에 '사랑해요'…이 문자 하나로 사건 판단해선 안된다 [김재련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박원순에 '사랑해요'…이 문자 하나로 사건 판단해선 안된다 [김재련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칼럼에서 '사건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사랑한다는 단어에 절대적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등장했다. 한쪽이라도 멀쩡하면 성립할 수 없는 사건이잖아? (zion****) 우리나라가 피해자의 진술을 진리로 생각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정말 엄격하게 피해자의 진술이 객관적인 상황, 주변의 정황과 비교해 봤을 때 합리적으로 이해 가능한지 이런 것들을 보고 최종적으로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해서 가해자에 대한 처벌 여부가 결정됩니다. 2차 가해를 한 사람들을 집단 괴롭힘과 유사한 범죄행위로 고소하고 손해배상도 요구할 수는 없나? 지난 5년은 우리나라에 도덕성이란 것이 있나 싶을 정도로 사회 지도층들의 뻔뻔스러운 언행이 많았고 또 이에 편승해서 타인의 기분이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작정 욕설과 비방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022.10.29 00:01

  • 죽기 직전 뭘 봤길래…죽여달라던 암환자 "살고 싶어요" 절규 [김범석의 살아내다]

    죽기 직전 뭘 봤길래…죽여달라던 암환자 "살고 싶어요" 절규 [김범석의 살아내다]

    "선생님 저 좀 빨리 죽게 해주세요". 그녀는 깊디 깊은 절망의 끝에서 무엇을 보았길래 그러는 걸까? 빨리 죽게 해달라던 그녀가 죽음 직전에 이르러 삶의 의욕을 드러내자, 나는 이것이 그저 살고자 하는 본능인지 죽음에 대한 실체적 두려움인지 아니면 단순 변심인지 알기 어려웠다. 지하실 밑바닥에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보았던지, 절망 끝에서 진짜 희망을 보았던지, 죽음 끝에서 삶을 보았던지, 여하튼 무언가를 보았기에 변하지 않았을까? 그녀가 살고 싶다는 말만 남긴 채 떠났으므로 나는 그녀가 무엇을 보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2022.10.28 00:03

  • 전교조와 협약 탓에 못한다? 기초학력 평가 막는건 위헌이다 [이혜정이 고발한다]

    전교조와 협약 탓에 못한다? 기초학력 평가 막는건 위헌이다 [이혜정이 고발한다]

    기초학력 평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중 어느 쪽이 진정으로 학생을 위한 것일까?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중·상위권 학생의 학력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와 하위권을 끌어 올리려는 기초학력 진단평가의 차이를 알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학생의 학습 결손을 보완하려면 각 학생의 학력을 개별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공교육이 시험을 포기하면 학원에 가서 자주 진단받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학습 결손을 보완할 여력이 되는 집단과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 집단 간 격차가 벌어진다.

    2022.10.27 00:01

  • 서울서 사라졌다, 히잡 안 쓴 이란 선수…한국 정치 왜 입 닫나  [신동찬이 고발한다]

    서울서 사라졌다, 히잡 안 쓴 이란 선수…한국 정치 왜 입 닫나 [신동찬이 고발한다]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이란 여성 선수 엘나즈 레카비가 히잡(이슬람권에서 여성의 머리카락을 가리는 스카프)을 쓰지 않은 채 출전했다. 당시 이란 경제 제재 후 이란 진출에 대한 세미나를 서울에서 함께 개최했던 이란 출신 미국 변호사 바박 나마지는 축사를 하러 온 주한 이란 대사관 상무관을 한사코 피했다. 그런데 태어나자마자 지금까지 줄곧 히잡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이란 여성이 중인환시리(衆人環視裏·사람들이 둘러싸고 봄)인 국제 경기 중 실수로 히잡을 깜빡하고 착용하지 않는다고? 차라리 레카비가 소동 후 처음 SNS에 올렸듯이 이란 당국이 '실수로 벗겨졌다'는 쪽으로 일관되게 밀었다면 보다 신빙성이 있었을지 모르겠다.

    2022.10.26 00:03

  • '두더지 게임' 된 박원순 피해자 괴롭힘...상식인들 나서야 한다 [김재련이 고발한다]

    '두더지 게임' 된 박원순 피해자 괴롭힘...상식인들 나서야 한다 [김재련이 고발한다]

    박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잔디(가명)씨가 고소를 결심한 이후 직접 본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업체에 맡겨 복구한 텔레그램 메시지였다. 국가인권위는 피해자가 제출한 포렌식 자료,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 고소 전 피해자로부터 피해 내용을 들은 참고인 진술 등을 근거로 지난해 1월 '고 서울시장 박원순의 피해자에 대한 행위는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이 상황을 보면서 그 어떤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가 고소할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국가인권위의 성희롱 판단이 나왔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피해자를 2차 가해의 화형대 위에 올려놓고 장작을 들이민다.

    2022.10.25 00:05

  • "죽음 문턱서 사람들이 본 건..." 암병원 의사 증언 [김범석의 살아내다]

    "죽음 문턱서 사람들이 본 건..." 암병원 의사 증언 [김범석의 살아내다]

    실제로 말기 암 환자를 치료하는 종양내과 전문의인 김범석 서울대 암병원 교수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때로는 환자가 의사를 치료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담은『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에서 "어떤 죽음은 분명히 아직 남아 있는 이들에게 뭔가를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언젠가는 찾아올 '나의 죽음'을 마주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죽음 문턱의 암 환자를 치료하는 김범석·김은혜 교수, 죽음을 수습하는 최대영 장례지도사와 무연고자 장례를 대행해주는 나눔과나눔의 김민석 팀장, 그리고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영케어러 문제를 실제 경험을 녹여 사람들에게 전하는 조기현 작가.

    2022.10.24 00:03

  • 민주당 피 흐른다는 국회의장?…정치중립은 윤리 넘어 법적 의무 [신동찬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민주당 피 흐른다는 국회의장?…정치중립은 윤리 넘어 법적 의무 [신동찬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신동찬 변호사는 칼럼에서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데 대해 "장관을 한사코 해임하라고 '쪽수'로 몰아붙인 야당 행태도 어처구니없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가장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다수당이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한다면 그게 과연 의회 민주주의일까요? 독재 정권 시절 군부 독재를 지지하던 여당은 대부분 다수당이었는데 소수인 야당이 국민을 대변해 투쟁도 하고 또 여당과 야당이 서로 논의해 합의할 수 있는 건 합의해 나가기도 했거든요. (alsa****) 야당이 따질 기회가 과연 없었을까요? 여당의 외교 실책, 대통령의 외교 참사라고 생각했으면 현재도 진행 중인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장관을 불러 질문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미국 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한한 와중에 그렇게 허겁지겁 장관 해임 건의안을 꼭 통과시켜야 했을까요.

    2022.10.22 00:01

  • 野대표 저급한 반일 선동…'일제 99%' 내시경의 진실 아는가 [박은식이 고발한다]

    野대표 저급한 반일 선동…'일제 99%' 내시경의 진실 아는가 [박은식이 고발한다]

    그런데, 이렇게 사실상 전 국민이 쓰는 소화기 내시경 기기의 99%가 일제란 사실을 걸 우리나라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비단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우리 국민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내시경 시장을 일제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간 갈등상황을 조정해야 할 정치인,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되려 SNS에 죽창가를 올리며 관제 데모하듯 일제 불매운동을 조장했다. 일제 불매운동 광풍이 일본여행 광풍으로 바뀐 상황에서도 제1야당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SNS에 최근 진행된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한반도에 다시 욱일기 걸릴 수도 있다’라거나 ‘극단적 친일’이라는 표현을 쓰며 다시 반일 선동에 나섰다.

    2022.10.21 00:01

  • 친일·종북 삿대질 무한반복…요란한 싸움 뒤의 아이러니 [김영준이 고발한다]

    친일·종북 삿대질 무한반복…요란한 싸움 뒤의 아이러니 [김영준이 고발한다]

    외교·안보·국방과 관련한 소모적 싸움과 국론 분열은 정치권을 비롯한 각 사회 분야가 민생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때 추진했던 한미 동맹(이라크 파병, 한미 FTA,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과 국방비 예산 증대 등은 거꾸로 진보 정부라고 구별 짓기 어려운 정책들이다.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외교·안보·국방 문제를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여 친일이냐, 종북이냐 하는 싸움을 유발하는 건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비극이다.

    2022.10.20 00:07

  • '尹탄핵' 대자보 찢겼다, '조국 대자보' 후 또 드러난 저급 민낯 [이푸르메가 고발한다]

    '尹탄핵' 대자보 찢겼다, '조국 대자보' 후 또 드러난 저급 민낯 [이푸르메가 고발한다]

    그보다는 남이 붙인 대자보는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학생사회 불문율을 깨고 누군가 게시 이틀 만에 대자보를 훼손(철거)했기 때문이다. 학생회관 게시판은 서울대 학생이면 누구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에,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등 주목도가 높은 시국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으레 대자보가 붙는 자리다. 서울대만 놓고 얘기하자면 지난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자보 때부터 이런 일이 빈번하게 벌어졌다.

    2022.10.19 00:01

  • 이란 뜨자마자 히잡 벗어던진 모녀…'민소매 자유' 응원한다 [신동찬이 고발한다]

    이란 뜨자마자 히잡 벗어던진 모녀…'민소매 자유' 응원한다 [신동찬이 고발한다]

    중동의 이슬람 신정 독재 국가 이란에서 벌써 한 달 넘게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수도 테헤란에서 히잡(이슬람권에서 여성의 머리카락을 가리는 데 사용하는 스카프)으로 머리카락을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Morality Police)에 체포됐던 22살 마흐사 아미니가 사흘 만에 의문사한 게 발단이었다. 아미니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분노로 촉발된 시위가 그동안 억눌려온 여성 인권 문제를 넘어 이란의 이슬람 신정 독재 정권 퇴진 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2.10.18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