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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부인
대나무를 얼기설기 운치 있게 엮어 사람 키 만한 원통형을 큼 이룬 죽부인은 이를테면 한여름 침상용 선풍기다. 대껍질의 차디찬 감촉과 사방으로 뚫린 구멍으로 해서 옆에 누우면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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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생활 속의 민예품을 찾아서
무더운 여름 한낮, 모시적삼 속에 등으로 만든 등거리를 받쳐입고 팔목에는 등토수를 낀 다음 다시 부채로 더위를 날리며 할아버지들이 사랑방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땀이 쉴새없이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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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기로의 「오스트리아」군대
「유럽」대륙 한복판에 위치한 「오스트리아」가 영세중립국이 된것은 1955년5월 미·영·불·소 4대국의 분할점령으로부터 주권회복조약을 체결, 독립하면서부터이다. 「오스트리아」에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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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색의 미학
세계의 유행은 「파리」에 있는 몇 사람의 「디자이너」에 의해서 결정된다. 「피에르·카르뎅」 「크리스티앙·디오르」 「셍·로랑」…이들이 모두 「파리」의 「셍토노레」 거리에 자리잡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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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청사기상감철채어문호
우리 나라의 역대 도자기 가운데 가장 호탕한 기품을 가진 것이 분청사기이다. 4백년 전의 것임에도 오늘의 인상파 그림이나 추상화가 무색할 정도로 현대적 감각이 물씬 난다. 애써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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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기고 편한 멋장이 어린이 옷
어린이옷은 심한 장난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편하고 질기고 또 잦은 세탁에도 천이 변하지 않아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디자인」이라야 한다 사진은 무명이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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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모든 생활이 「클럽」중심으로 짜여진 이 「드포」대학에서 아무데도 가입하지 못한 신입생이 어떤 대접을 받는가는 나 자신 한참 뒤에야 완전히 깨달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철저한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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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하이·힐」
올 가을 미국과「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에까지 남성용「하이·일」이 등장하여「쇼· 윈도」를 장식하고 있다. 작년부터 여성「모드」계에선 갑자기 구두굽이 높아져 뒷 굽 높이가 10cm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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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경·평 축구전(9)최일
제3회 경·평전의 입장료는 일반이 30전·학생이 20전이었다. 개최장소인 배재중학 운동장은 지금의 위치와 같았으나 오늘날과 같은 스탠드는 없었고 본부석에는 흰 천막 2개를 쳐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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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옷 유행-남성용 「핸드백」인기
남성들의 옷차림에 점점 화려한 색깔을 사용함에 따라 근래에는 대담한 줄무늬 옷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이 줄무늬 옷은 종래의 회색이나 「베이지」의 잔잔한 것이 아닌 선명한 색채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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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사|홍윤기
친구여, 산에 가보세. 가파르면 가파른 대로 또한 부드럽거나 험 한대로 저 정직한 자를 사귀어 보게나. 멋장이 친구란 대하기 어렵듯 멋진 산 오르긴 조심스러운 것. 저 푸른 춘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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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한 제복
사람들은 누구나 그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건강 색이 넘치는 얼굴에, 훤칠한 키에, 건장한 체구의 사나이. 금테를 두른 모자를 쓰고, 어느 구석을 보아도 주름살 하나 잡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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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11)이서구
「훔·바」라는게 있다. 요즘은 크나큰 저택에 반드시 있는 것으로 돼있다. 술상을 차려 내오라느니…안주가 더 있어야 하느니…부엌에다가 데고 소리를 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숫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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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카페시절(9)|이서구(제자는 필자)
「카페」라는 데서는 레코드 음악보다는 미희들의 육성이 인기였다. 주객과 어울려 합창이 나오면 일대 장관이었다. 좌석이 공개되어 있어서 모든 것이 드러나는 곳이라서 어느 좌석에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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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카페 시절(5)|이서구(제자는 필자)
「카페」와 「바」는 몇 촌간이나 되는지는 몰라도 카페」가 한창 번창하게 되니 그 바람을 타고 등장한 것이 「바」다. 「바」란 역시 외래어요, 술을 파는 집이라는 점에서 「카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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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카페」시절(2)-10원짜리의 위력
「카페」가 제일 먼저 간판을 건 곳은 일본인의 거주 중심지가 되는 남촌이었으니 지금의 명동이다. 국립극장 맞은편 모퉁이에 있었는데 당시의 안목으로는 대단히 크게 보였다. 여급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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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옷」에서 「입는 옷」으로-미「패션」사 「바자」의 사진 편집 방향
105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유명한 「패션」잡지 「바자」는 72년 1월 호에서 『앞으로는 진짜인간·진짜옷·진짜의 미를 향해 편집태도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입혀질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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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불서 수학…고고학취미의 멋쟁이
14일 사망한 「덴마크」의 「프레데릭」9세의 후사는 그의 딸 「마르그레테」공주(31)에게 맡겨졌다. 「마르그레테」공주는 왕실·정부간의 비공식회의를 거쳐 15일 오후 정식으로 「올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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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가요계 이면사(26)|고복수
가요계에는 멋쟁이가 많았다. 인기직업이고 보니 여자가 잘 따랐고 수입이 좋았으니 낭만도 많았다. 술 잘 마시기로는 이재호 이었다. 1940년께 황금정(지금의 을지로2가)의 황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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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PEN대회 참석, 세계1주 박기원 여사 기행문
50일 동안에 먼저 파리, 서독의 프랑크푸르트, 벨기에의 브뤼셀, 네덜란드를 거쳐 북해를 보고 다시 파리, 그리고 워싱턴, 뉴요크, 로스앤젤레스, 스턱턴,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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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기피증
여론의 나라인 미국에서 닉슨 미 대통령의 신문 기피는 너무나도 유명한 얘기다. 닉슨은 자기처럼 신문으로부터 협조를 덜 받고, 가장 미움을 받고 있는 대통령은 없다고 불만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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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국내의 소 간첩강
영국은 외교사상 전례 없이 많은 수의 외국공관 외교관과 직원들을 간첩으로 몰아 추방하고 소련은 이의보복으로 10여명의 영국인들을 역시 간첩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출국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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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제19화 형정 반세기(9)
사내 이후의 총독들이 귀가 아프도록 내선일체를 내세웠으나 이는 말로만일뿐, 일제 36년 동안 형무소 안팎을 가릴 것 없이 조선인·일본인의 구별은 미격 했다. 조선 13도의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