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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11월의 수상작
***장원 가을, 억새 강바람 모여들어 흰 머리칼 나풀댄다 아이들 그 숲에 들어 재잘대는 하늘 공원 가을 밤 달빛 내려와 그림자 환하겠다. 짧은 햇살 한나절에 그리움 쌓여 간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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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해리포터를 위한 변명
자랑은 못 되고 고백 정도 되겠다. 문학터치는 해리 포터 매니어다. 해리가 영국에서 태어난 1997년부터 한국에 첫 번역본이 나온 99년 11월 사이 어쩔 수 없이 세 권을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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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을 기리며 … 질마재는 시에 취했다
고 서정주 시인스승은 갔어도 시의 향기는 영원하리-. 미당 서정주 시인의 제자들이 3일 오후 전북 고창군 미당시문학관 앞에 전시된 국화꽃을 바라보며 가을 시정에 빠져들었다. 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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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장원 이선희씨
유독 경쟁률이 심한 10월의 시조백일장이었다. 심사는 예상보다 한 시간을 넘겼다. 유재영 심사위원은 "이거, 신춘문예 수준인데"하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장원작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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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가락에 웬 타워팰리스 ?
죽 한번 읽어보시라. 동요 마냥 통통 튀는 가락에 세태 비트는 풍자의 기운 오롯하다. 이번엔 소리내 읽어보시라. 규칙적인 운율 같은 게 느껴질 것이다. 학교에서 배웠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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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읽기] 이렇게 이쁜 사고뭉치가 있을까
막내 김경미 글, 최영진 사진, 진디지털, 152쪽, 1만2000원 막내는 우스갯소리로 막무가내의 준말이다. 막내는 오직 막내란 이유 하나로 가장 크게 울거나 떼를 쓰고,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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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⑩·끝
시 - 최하림 '바람이 센 듯해서' 바람이 조금 센 듯해서 커튼을 치려고 유리창 앞으로 가자 나물들이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희끄무레한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어디서 본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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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②
문명에 대한 신랄한 태도 일상을 무게감 있게 표현 고형렬 시인은 소위 '창비시선'의 다른 표현이었다. 창작과비평사 시집 편찬에 관여한 1985년부터 20년 동안 200권 넘게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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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의 문학 터치] 영상이 지배하는 상상의 세계
악어떼가 나왔다, 안보윤 상상인간 이야기, 강병윤 기암절벽 꼭대기에 성(城) 하나 위태로이 솟아있고, 성 안에 불뿜는 용이 살고, 용은 아리따운 공주를 볼모로 잡고 있고, 용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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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본체 30만원대 … 소모품은 '덤'
▶ 16일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한 PC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할인행사를 설명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값싼 PC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한국델 등 PC업체가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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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 마케팅? 중국 진출 기업들 "이름에서 먹고 들어간다"
러톈만이더(樂天滿意得.롯데마트), 이마이더(易買得.이마트), 비비커(比比客.BBQ)….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면서 회사들의 중국 이름도 '각양각색'이다. 기업들이 '작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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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강추! 이 책] '천재' 5000엔 지폐 모델 된 여류작가
'해질 무렵 무라사키' 히구치 이치요 지음 박영선 옮김, 북스토리 199쪽, 8500원 지난해 11월 일본 정부는 5000엔 지폐의 모델을 메이지(明治) 시대의 한 여성 작가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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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4월의 수상작 - 장원
4월 장원은 벚꽃을 타고 올라왔다. '벚꽃이 핀다'로 장원을 차지한 주인공은 경남 창원시의 이영숙(42.사진)씨. 그는 다소 의외의 곳에서 시조를 처음 접했다. 아이들 학부모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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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꿈나무] 나는 왜 여자 짝꿍과 못 앉을까
선생님, 짝꿍 좀 바꿔 주세요 이규희 글, 안영선 그림, 통계청, 184쪽, 8000원 생활 주변 이야기로 각종 데이터와 그래프에 익숙하게 하는 '통계 동화'이다. 주인공 민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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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비행청소년 '문학치료'
16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안양의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과거에는 '안양 소년원'이라 불렸던, 미성년자 기결수가 생활하는 곳이다. 현재는 15~19세 여성 청소년만 모여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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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이 책과 주말을!] 나 어렸을 적에
나 어렸을 적에 글 황인숙, 사진 김성영 외 4명 진디지털닷컴, 129쪽, 1만3000원 나 어렸을 적, 여동생을 많이도 괴롭혔다. 온전히 이름 부른 적도 없는 것 같다. 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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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작가 솔 벨로 타계
노벨 문학상 수상자(1976년)인 미국의 소설가 솔 벨로가 5일(현지시간) 타계했다. 89세.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의 친구이자 법률 대리인인 월터 포젠이 이날 "2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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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 김지하 시인 채팅하다' 독자 91명과 사이버미팅
25일 오후 7시쯤 서울 서교동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 사무실. 아니 장소가 잘못됐다. 김지하(64) 시인이 독자 91명과 2시간30분간 토론을 벌인 공간은 10평 남짓한 사무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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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읽기] 앨리스 - 마틴 가드너의 앨리스 깊이 읽기
앨리스 - 마틴 가드너의 앨리스 깊이 읽기 루이스 캐럴 원작, 마틴 가드너 주석, 최인자 옮김 북폴리오, 432쪽, 2만3000원 영화 '매트릭스'의 오프닝. 주인공 네오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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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번째 저작은 시집 '팔방미남' 김영태씨
▶ 시인은 스스로를 "초개 눌인(草芥 訥人)"이라 부른다. 지푸라기처럼 하찮고 모자란 사람이란 뜻이다. 그의 혜화동 작업실.김상진 기자 머리카락이 빠져 흉하다며 한사코 모자를 벗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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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 읽기] '칠드런'
칠드런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작가정신, 392쪽, 9500원 일본 만화 매니어는, 뜻밖에도 탄탄한 스토리에 매력을 느껴 빠지게 된다고 말한다. 터무니없는 과장으로 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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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레저] 부드럽게 감기는 자연설의 유혹
*** 일본 스키 인기 왜? 지난 겨울 week&이 '일본에 스키 타러 가자'고 처음 주장했을 때, 일부 국내 스키 리조트는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일 양국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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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eisure] 비교 체험! 스키장 잘 다녀오기
▶ 겨울철 가족 나들이는 스키장이 제격이다. 이용 요령만 알고 있다면 늘 웃는 얼굴로 즐길 수 있다. 휘닉스파크에서. 일부 매니어를 제외하곤 스키장 하면 안 좋은 추억을 떠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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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겨울 보약 따로 있나
▶ "아이쿠, 이 녀석아 가만 좀 있어라. 감기걸릴라." 12월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지만 이 둘은 추위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노천탕 위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뽀얀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