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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별 특수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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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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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청소부

유품정리사 또는 특수청소부라고 불린다. 2009년부터 고독사, 자살, 범죄 피해 현장의 유품 정리와 특수 청소를 하고 있다. 삶의 의지를 놓아버리거나 도태되는 많은 이들의 사연을 알리고자『떠난 후의 남겨진 것들』을 출간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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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00:00 ~ 2024.04.26 17:17 기준

최근 하이라이트
인연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대가를 받는 벌이다.’

출처

남친과 절친의 ‘잘못된 만남’…바퀴벌레 속 그녀의 일기장

2024.03.11 15:27

누구나 죽음을 알지만 아무도 때를 모른다. 병마와 싸워도 상대는 내게 패배의 시점을

출처

손주 다락방 꾸미던 할아버지…죽음은 ‘악마의 설계’ 같았다

2024.03.18 15:46

총 75개

  • 얼굴도 모르는 조카가 집 받았다…60대 금융맨 ‘외로운 유서’

    얼굴도 모르는 조카가 집 받았다…60대 금융맨 ‘외로운 유서’ 유료 전용

    조카는 고인이 된 삼촌을 ‘그 사람’이라고 불렀다. 다만, 조카로부터 유품정리 의뢰를 받은 그 집을 보니, 고인이 ‘남긴 것’이 너무 많았다. 대부분 그냥 버려도 될 ‘쓰레기’에 가까운 물건이지만, 혹시 유가족에게 전달해야 할 중요한 물건이 들어 있을까 싶어 일일이 포장을 뜯어내 내용물을 확인해야 한다.

    2024.04.22 16:07

  • 반지하방에 쌀 한톨 없었다…죽음마저 흔적 없던 남자

    반지하방에 쌀 한톨 없었다…죽음마저 흔적 없던 남자 유료 전용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삶에 대해 말하는 수많은 명언들이 어느 순간 가슴에 ‘찡~’ 하고 울릴 때가 있는데, 그건 그 말이 새로워서가 아니라 내가 이미 아는 내용이라서 그렇다. 그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의 유품조차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는 것에 가슴이 아렸다.

    2024.04.15 15:38

  • 패딩 다 터졌는데 “멀쩡해요”…그게 배달원 마지막이었다

    패딩 다 터졌는데 “멀쩡해요”…그게 배달원 마지막이었다 유료 전용

    배달업체가 월급이 더 많다는 말에 중국집을 그만두고 직장을 옮겼다. 고인이 근처 편의점 사장과 안면이 있는 사이였던 터라 짧게나마 사정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차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것은 아니죠?" 배달업체 사무실 직원의 말이었다.

    2024.04.08 15:39

  • 손주 다락방 꾸미던 할아버지…죽음은 ‘악마의 설계’ 같았다

    손주 다락방 꾸미던 할아버지…죽음은 ‘악마의 설계’ 같았다 유료 전용

    어느 날부터 아버지는 창고로 쓰던 다락방을 직접 수리하기 시작했다. 그래야 더 자주 찾지 않을까, 그래야 와서 좀 더 오래 머물지 않을까. 그런데 노인이 쓰던 구식 원형톱엔 안전판도 없었다.

    2024.03.18 15:46

  • 남친과 절친의 ‘잘못된 만남’…바퀴벌레 속 그녀의 일기장

    남친과 절친의 ‘잘못된 만남’…바퀴벌레 속 그녀의 일기장 유료 전용

    회사 이야기, 일에 대한 열정, 상사에 대한 험담, 여행에 대한 기대, 맛집에 대한 평가…. 친구가 독서모임 사람들과 스스로 친해지던 무렵, 고인은 회사 일이 바빠져 모임에 빠지는 날들이 종종 생겼다. 뭐 다들 직장인들이다 보니 회사 일로 바쁠 때도 있고 서로서로 이해해 주는 편이라, 한동안 모임에 뜸해져도 다시 찾을 땐 늘 반겨주던 이들이었다.

    2024.03.11 15:27

  • 아빠 시신 수습 거부한 아들…돼지저금통 배는 뜯겨있었다

    아빠 시신 수습 거부한 아들…돼지저금통 배는 뜯겨있었다 유료 전용

    살아가는 데 뭔가 철학적인 이유가 필요하다면 딱히 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아니, 어쩌면 그 정도만으로도 ‘왜 살아야 하는지’의 이유는 충분할지 모른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것인지, 자신이 살아 가는 공간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그도 아니면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2024.03.04 16:34

  • 아내 죽자 “신혼부부 자격 박탈”…그 남편은 집도 잃어야 했다

    아내 죽자 “신혼부부 자격 박탈”…그 남편은 집도 잃어야 했다 유료 전용

    고인의 남편이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못했던 것이다. 유품 정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상담은 통화 대신 문자로 대화를 해야 했다. ‘다음엔 강원도로 가자.’ ‘다음엔 칼국수도 포장해 가자’ 대화 마지막은 늘… ‘다음엔 또 무엇을 하자’며 끝맺는다.

    2024.02.26 15:58

  • 비싼 ‘오피’ 살던 사업가 죽음…수상한 이혼 서류 나왔다

    비싼 ‘오피’ 살던 사업가 죽음…수상한 이혼 서류 나왔다 유료 전용

    누구도 알지 못했던 고인의 죽음은 모르는 이웃의 집까지 찾아간 시취로 인해 알려졌다. 가족이나 지인이 아닌 생판 모르는 타인에 의해 발견된 죽음. 등본상엔 이혼한 전 부인과 자녀들만 남아 있었다.

    2024.02.19 16:29

  • 뜯지도 않은 쌀포대만 4개…주유소 CEO ‘냉골방 죽음’

    뜯지도 않은 쌀포대만 4개…주유소 CEO ‘냉골방 죽음’ 유료 전용

    "반지하에 사는 분,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연락 주세요". ‘필시 무슨 일이 생긴 게지.’ 할머니는 가슴에서 지진이라도 난 듯 심장이 두근거렸다. 여기 ○○동 빌라 반지하에 사는 사람 죽었수.

    2024.02.12 15:40

  • 월 400만원 벌던 배달 기사, ‘소주병’ 무덤에 가둔 실연

    월 400만원 벌던 배달 기사, ‘소주병’ 무덤에 가둔 실연 유료 전용

    쌓여 있는 것은 빨간 뚜껑 소주병이 압도적이었다. 사람이 성실해서 오토바이 배달로 월 400만원 정도는 벌어들였다고 한다. 오토바이 배달원으로 월 400만원을 벌었다면 정말 성실하게 일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2024.02.05 15:25

  • 반지하서 2층 간다며 웃었다…40대 남자 죽인 ‘종이 한 장’

    반지하서 2층 간다며 웃었다…40대 남자 죽인 ‘종이 한 장’ 유료 전용

    뉴스에서 나오는 사기꾼들의 이야기를 보면 어떻게 저런 걸 당하나 싶겠지만, 막상 당하는 입장에서는 잘 모른다. 막상 사기꾼을 잡아서 심문하다 보면 다른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한다. 더구나 집주인과 직접 만나지도 않고 동네에서 좀 알고 지냈던 부동산 직원과 대신 계약했는데 그가 그 ‘사기꾼’이었던 것이다.

    2024.01.29 16:14

  • “나는 자연인” 꿈꾸던 60대, 산 아닌 욕실 앞서 떠났다

    “나는 자연인” 꿈꾸던 60대, 산 아닌 욕실 앞서 떠났다 유료 전용

    하긴 아버지와 아들, 그것도 오래전부터 ‘엄마’가 없는 부자지간이 살갑긴 어렵다. 읽어 보니 바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인기 방송의 출연자와 사는 지역, 성별이 적힌 기록들이었다. 집 안에 살림살이며 유품이랄 게 너무 없다 보니 고인이 봐 둔 어디 산골에 짐을 옮겨놨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2024.01.22 15:43

  • ‘아빠 왜 유서도 안 남겼을까’…유품서 말기암 진단서 나왔다

    ‘아빠 왜 유서도 안 남겼을까’…유품서 말기암 진단서 나왔다 유료 전용

    내가 일하는 동안 고인의 아들은 집 안에서 쉼 없이 흐느꼈다. 고인이 끝까지 애써 살려 보려 했던 화초들은 마지막까지 들어낼 수 없었다. 죽은 자가 마지막까지 살리려 했던 식물의 죽음.

    2024.01.08 15:38

  • “신고? 살아있으면 어쩌려고” 그 이웃은 2개월 모른척했다

    “신고? 살아있으면 어쩌려고” 그 이웃은 2개월 모른척했다 유료 전용

    원룸의 옵션 가구와 가전제품을 제외하면 고인의 짐은 여행 가방 큰 것 하나, 침대 매트리스 하나가 고작이었다. 그래서 적발된 것만 총 네 번의 음주운전. ‘술이 사람을 못된 놈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원래 못된 놈이라는 것을 술이 밝혀준다.’ 곁에 아무도 없는 고인은 술에 의지해서만 살 수 있었고, 그래서 술 때문에 죽었다.

    2024.01.01 15:55

  • 바퀴벌레와 쥐에 둘러싸였다…‘행복론’ 읽던 영어교사 죽음

    바퀴벌레와 쥐에 둘러싸였다…‘행복론’ 읽던 영어교사 죽음 유료 전용

    그냥 내가 본 그대로라면, 쓰레기더미 고인의 집엔 아무도 찾아온 적이 없다. 집 안 곳곳 삶을 포기한 흔적이 가득했다. 바퀴벌레는 일상이었고, 그나마 쥐는 싫었는지 집 안 곳곳에 쥐약을 놓았다.

    2023.12.25 15:47

  • 6주 전 돌아가신 엄마 휴대폰, 마지막 통화한 남자의 정체

    6주 전 돌아가신 엄마 휴대폰, 마지막 통화한 남자의 정체 유료 전용

    자신의 마지막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머지않았음을 느끼고 인생을 미리 정리해 두려는 것이다. "엄마가 우리가 힘들까 봐 미리 전화도 하고 준비도 하셨나 봐요". 그렇게 나는 모든 어머니의 삶을 말했고, 고인의 딸은 자기 어머니의 인생을 돌이켰다.

    2023.12.18 16:48

  • 햇반까지 비닐에 욱여넣었다…동생의 고독사, 누나의 ‘득템’

    햇반까지 비닐에 욱여넣었다…동생의 고독사, 누나의 ‘득템’ 유료 전용

    "유품을 찾아보시기 전에 고인의 흔적부터 부분적으로 먼저 정리하는 게 어떨까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그런 건 상관없다는 듯 유족들은 고인의 원룸으로 먼저 들어갔다. 유품을 직접 챙기겠다며 먼저 방에 들어갔던 유족들은 고인의 옷장을 열어 전기장판 위에 옷가지들을 수북이 덮어뒀다.

    2023.12.11 16:07

  • “혼자 죽으면 얼마나 듭니까?” 70대 싱글남의 ‘고독사 예약’

    “혼자 죽으면 얼마나 듭니까?” 70대 싱글남의 ‘고독사 예약’ 유료 전용

    나중에 내가 죽기 전에 마지막 정리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알아두고 준비해 두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늙고 힘이 없어지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려고 해요". 고독사 현장에 가보면 짐이 너무 없어 쓸쓸한 집도 있지만, 반대로 짐이 너무 많은 집도 있다.

    2023.12.04 17:47

  • “너무 쪽팔려 살 수가 없다” PC 속 ‘가짜 재벌남’의 유서

    “너무 쪽팔려 살 수가 없다” PC 속 ‘가짜 재벌남’의 유서 유료 전용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매트리스 하나와 컴퓨터가 놓인 책상, 그리고 옷을 걸어놓는 행거가 전부였다. 유가족에게 들은 정보가 없으니 고인이 살아생전 무슨 일을 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가족이 먼저 치워놓고 의뢰한 것인지, 고인의 살아생전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2023.11.27 17:16

  • ‘로또 2등’ 노가다꾼의 죽음…집엔 새 로또 용지 가득했다

    ‘로또 2등’ 노가다꾼의 죽음…집엔 새 로또 용지 가득했다 유료 전용

    대부분의 중장년층 고독사 현장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것이 술병과 약봉지다. 그런 악순환이 중장년층 고독사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패턴이다. 고인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과 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아들이 함께 찍었다.

    2023.11.20 17:13

  • 수중 10만원, 통장엔 3만원…통닭도 채 못 뜯고 떠났다

    수중 10만원, 통장엔 3만원…통닭도 채 못 뜯고 떠났다 유료 전용

    서울 봉천동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 직원, 집주인, 그리고 그 집에서 숨진 세입자의 형이었다. 현장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부동산 직원이었다. 고인의 형과 부동산 직원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나라는 사람과 직업을 알고서 연락해 왔다.

    2023.11.13 16:24

  • 기괴하게 뒤틀린 초6 시신…그건 학폭이 만든 지옥이었다

    기괴하게 뒤틀린 초6 시신…그건 학폭이 만든 지옥이었다 유료 전용

    학교에서 벌어지는 집단 괴롭힘에 대한 뉴스를 종종 접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을 경우 경찰이 현장에서 가까운 장례식장으로 연락을 해왔다. 최대한 충격이 덜할 수 있도록, 마음이 덜 아플 수 있도록, 가급적 온전하고 편안해 보이도록….

    2023.11.06 14:59

  • 노래방 단골 남성이 숨졌다, 그런데 시신은 여성이었다

    노래방 단골 남성이 숨졌다, 그런데 시신은 여성이었다 유료 전용

    며칠 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은 결국 재혼 상대 ‘남성’이 주민번호상 27세 여성으로 밝혀지며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노래방 사장은 다음 날 오후에야 청소를 하기 위해 전날 마지막 손님들 룸에 들어갔다. 분명히 업소 사장도 노래방을 자주 찾는 남자 손님들이라고 했었는데….

    2023.10.30 15:23

  • “1년 전 그 냄새 또 납니다” 어느 원룸촌의 연쇄 고독사

    “1년 전 그 냄새 또 납니다” 어느 원룸촌의 연쇄 고독사 유료 전용

    1년 전 청소한 집의 위층에서 그때와 비슷한 악취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 물론 그때 고독사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을 겪어본 사람 외엔 대부분 모르는 죽음이었기 때문이다. 나처럼 정확하게 시취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전 처음 맡아보는 악취엔 "혹시 고독사인가" 하는 의심을 갖고 신고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2023.10.23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