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단골 남성이 숨졌다, 그런데 시신은 여성이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0.31

뉴스에서 펜싱 전 국가대표 선수의 재혼 소동을 접했다.
재혼 상대가 미국에서 공부한 재벌 3세의 연하남이라고 하더니, 사기 전과 추문이 터지고 급기야 성별 논란까지 불거졌다.
며칠 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은 결국 재혼 상대 ‘남성’이 주민번호상 27세 여성으로 밝혀지며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 사건을 접하며 문득 예전 장례지도사 시절에 겪은 일이 떠올랐다.

경찰 측의 연락으로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노래방을 찾아간 적이 있다.
전날 젊은 남자 셋이서 2차로 노래방에 왔다고 한다. 근처에 직장이 있는지 자주 찾는 단골들이었다. 노래방 사장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와 보니 룸에 손님들은 다 가고 없었다고 한다. 그날 따라 피곤해서 룸 정리를 다음 날로 미루고 일찍 장사를 접었다고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노래방 사장은 다음 날 오후에야 청소를 하기 위해 전날 마지막 손님들 룸에 들어갔다. 테이블을 정리하는데 어제 왔던 손님 중 한 명이 소파의 가려진 틈에 누워있었단다. 잠이 들었나 싶어 큰소리로 불러보고 건드려도 봤지만 움직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