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왕복선, 예산부족으로 안전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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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되고 있는 미국 우주 왕복선에 대한 보수 및 기능 향상을 위해 수립된 계획들이 예산부족으로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6일 밝혔다.

윌리엄 리디 NASA 부행정관은 이날 상원 상무소위원회에 출석해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로 우주 왕복선 보수와 기능향상에 소요될 예산이 부족해졌다"면서 "예산 부족은 기존 계획을 취소 또는 연기시켰으며 이는 우주왕복선의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부족은 유가상승, 하청비용 증가 등 NASA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정부의 추가 예산지원을 촉구했다.

빌 넬슨 상원의 주도로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NASA에 대한 추가예산 지원안을 마련한 상태이며 곧 상.하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넬슨 의원은 "지난 86년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챌린저호의 비극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NASA 예산 확대를 주장했다.

미 정부는 지난 90년 이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을 점차 줄여왔다.(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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