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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이 살짝 불편하다고요 … 효과는 최고랍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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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성과를 집대성해 좋은 효능을 약속한다’는 건 요즘 화장품의 기본 중 기본이다. 이런 가운데 ‘특별히 좋은 과학적 성분’에 더해 ‘특별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화장품이 눈에 띈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문을 연 미국 화장품 브랜드 ‘필로소피’ 제품들이다. 패드에 용액을 부어 쓰는 제품, 집에서 사용하는 각질 제거 세트, 생크림 같은 화장품 등 뭔가 독특하다. 화장품이라고 나왔는데 가루약 같은 것도 있다. 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가 싶은 화장품들이다. 상품별로 왜 이런 식의 제품을 고안하게 됐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미라클 워커 레티노이드 패드&솔루션=‘젊음의 동안 용액’이라 불리는 ‘레티노이드’ 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안됐다. 일반적으로 많은 피부과 의사가 ‘레티놀’ 성분이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톤을 밝게 만드는 데 중요한 성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레티놀 자체는 피부에 자극이 심한 편이다. 이것을 화장품에 쓰기 위해 레티놀의 형제 성분인, ‘레티노이드’ 형태로 바꾼다.

이 제품엔 ‘hpr’이란 특허로 등록된 고농축 레티노이드가 안정화된 상태로 담겨져 있다. 레티노이드 용액은 햇빛 등으로부터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약품처럼 갈색 용기에 담겨 있다. 화장품을 산 다음 실제 사용 직전에 용액을 패드가 담긴 통에 부어 쓰면 된다. 신선한 상태로 용액을 적셔 쓴다고 해서 ‘프레시 포어(fresh-pour)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한 병에 60mL의 용액이 담겨 있는데 패드 60장에 1회 권장량인 1mL씩 고루 스며들게 만들었다.

패드 자체도 독특하다. 미세한 크리스털 알갱이가 패드에 들어 있어 피부의 모공을 열어준다. 레티노이드 용액이 피부에 더 잘 흡수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더 마이크로 딜리버리 필 키트=피부과 시술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2단계 필링으로 물리적인 1단계와 화학적인 2단계로 구성돼 있다.

1단계는 크리스털 알갱이가 들어 있다. 거친 피부결을 매끄럽게 고르는 과정이다. 비타민C가 들어 있어 오렌지 주스 향이 난다. 2단계는 ‘살리실릭산 액티베이팅 젤’이다. 병원에서 쓰는 약품 냄새지만 역하진 않다. 얼굴에 살살 문지르면 부드러운 거품이 일게 돼 있다.

미국 잡지 ‘얼루어’는 “이 제품을 2분 정도 사용해 보니 얼굴에 모공이 거의 없어진 것처럼 맑고 부드러운 피부결이 완성되더라”며 추천했다.

◆호프 인 어 자 하이 퍼포먼스 모이스처라이저=‘수플레’ 질감이 독특한 화장품이다. 수플레는 프랑스어로 ‘부풀다’는 뜻이다. 대개 요리에서 달걀흰자 거품을 섞어 폭신하게 부풀린 음식 형태를 일컫는다. 구워내면 겉면이 딱딱해 보이지만 속은 매우 부드럽게 녹아 내리는 음식이다.

이 제품은 피부에 바르자마자 사르르 녹는 제형으로 돼 있어 수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녹는 듯한 제형이어서 끈적이지 않고 바로 흡수되는 게 특징이다.

◆터보 부스터 비타민C 파우더=가루약처럼 보이는 이 화장품은 99.8% 비타민C다. 필로소피 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농축된 비타민C 화장품”이라고 주장한다. 이 브랜드에선 “비타민C가 매우 불안정한 성분이어서 건조 파우더 형태로 된 비타민C 화장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비타민C는 수분과 결합해야 잘 녹아 흡수되기 때문에 수분 크림, 수분 세럼 등과 섞어 쓰면 되는 제품이다.

도움말=코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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