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이변의 땅'에서 다시시즌 첫승 도전

중앙일보

입력

‘시즌 첫승 절호의 기회 두번째’

김미현(24·KTF)이 99년 LPGA투어 데뷔 첫승을 거뒀던 스테이트 팜 레일클래식에서 다시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 골프코스(파72·6,403야드)에서 31일(한국시간) 개막되는 이 대회는 지난 7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6년째를 맞는 전통있는 토너먼트.

그간 25명의 챔피언이 배출된 가운데 로지 존스(87년), 펄 신(98년), 김미현(99년) 등 9명이 투어 데뷔 첫승을 올렸다.

또 지난해는 로렐 킨이 월요예선에서 2개홀 플레이오프까지 가며 간신히 토너먼트에 출전해 3라운드 연속 6언더파를 치며 18언더파로 우승, 월요예선 통과자가 처음으로 챔피언에 오르는 이변을 창조했었다.

특히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토너먼트로 거듭나기 위해 상금을 100만달러(우승 15만달러)로 증액하고 80년 이후 21년만에 4라운드 72홀 대회로 복귀했다.

99년 챔프에 이어 지난해 공동 2위로 2년연속 좋은 성적을 올린 김미현은 기분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이 대회에서 꼭 올시즌 첫승을 이룬다는 각오로 필드에 나선다.

지난주 베시킹클래식 5위 등 12번의 ‘톱 10’을 기록한 김미현은 “우승을 향해 강행군을 하느라 피곤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기분 좋은 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시즌 첫승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희원(23·필라)은 상승세의 스윙감을 살려 이 대회에서 베키 모건, 패트리샤 뮈니에-르복 등을 따돌리고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간다.

올해 한번의 ‘톱 10’에 그치며 슬럼프에 빠져 있는 장 정(21·지누스)은 올시즌 6승을 거두며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한조로 대결을 벌인다.

장 정은 루키였던 지난해 소렌스탐과 빅애플 클래식에서 처음 만나 이틀동안 14오버파로 무너졌던 치욕을 갚으며 슬럼프 탈출을 시도한다.

이밖에 맏언니 펄 신(34)와 박희정(21·채널V코리아), 여민선(29·요넥스), 제니 박(28·휴렛-패커드), 하난경(29·맥킨리) 등 모두 8명의 한인선수들이 출전해 ‘이변의 땅’에서 화려한 비상에 도전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