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종범 선두타자 홈런

중앙일보

입력

'카리브해의 닥터 K' 페르난도 에르난데스(30)가 위기의 SK호를 구출했다.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 SK 에르난데스는 9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나 잡아내는 눈부신 피칭으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5안타에 1실점만 허용했다.

에르난데스의 13탈삼진은 올시즌 전체 선수 중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무사사구 완투승은 올시즌 자신의 네번째다. 에르난데스는 11승째를 거뒀다.

2연패에 몰리며 꼴찌로 추락하던 SK는 이날 승리로 4위 한화를 1.5경기차로 추격하며 뜨거운 4위 경쟁의 불을 다시 지폈다.

에르난데스는 1백50㎞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무기로 가장 기복없는 투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 27차례의 선발 등판 중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경기는 단 한차례도 없다.

또한 에르난데스는 1백84와3분의2 이닝을 던져 8개 구단 투수 중 최다 투구 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도 1백70개로 2위 이승호(SK.1백35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삼진왕을 예약해 놓았다.

광주에서는 기아가 '공격 3인방' 이종범.장성호.산토스의 홈런포에 힘입어 두산을 9-7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종범은 1회말 선두 타자로 홈런을 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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