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의 시초 괴산군, 올해 114만 상자 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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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충북 괴산군의 농민들이 김장용 배추를 절이고 있다. 1996년 전국 최초로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한 괴산군은 올해 목표인 114만 상자(20㎏들이)를 모두 판매했다.

“괴산군청이죠? 절임배추 판매하는 농가 어디 없나요?” 요즘 충북 괴산군청에는 절임배추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전화로 북새통이다. 괴산절임배추는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면서 매년 새로운 판매기록을 써가고 있다. 1996년 전국 최초로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한 괴산군. 올해는 114만 상자(20㎏들이)가 모두 판매되는 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9만 상자를 판매한 괴산군은 올해 5만 상자를 더 확보했지만 지난해보다 20일 이상 앞서 조기 품절이 이뤄져 추가생산에 들어갔다. 올해 올린 수익은 285억원. 괴산군은 김장철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까지 20만~30만 상자를 더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괴산 절임배추가 인기를 끈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착한 가격이 꼽힌다. 올 들어 태풍으로 작황부진과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배추가격이 상승했고 소금가격 폭등과 유가 상승 등으로 절임배추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괴산군은 3년째 가격을 2만5000원(1상자 기준)으로 동결했다. 여기에다 농협을 통해 공급받은 국내산 천일염으로 배추를 절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괴산절임배추의 장점이다. 괴산절임배추는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2000상자가 수출길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1만 상자가 미국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괴산은 바다가 없는 내륙이지만 1996년 전국 최초로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해 2010년 222억원, 지난해 272억500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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