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사출신 제약인 국제 제약의학 수장 취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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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한국인 제약인이 국제 제약의학인 모임의 수장이 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 이일섭 부사장은 14∼1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제약의사연맹 제16차 학술대회에서 제15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제약의사연맹(IFAPP) 회장에 오른 것.

이일섭 신임 IFAPP 회장은 한국제약의학회 소속으로 지난 2011년 4월 IFAPP 각국 제약의학회 대표회의에서 차기 회장에 선임됐다. 이번에 공식 취임으로 2014년까지 IFAPP를 이끌어 나간다.

이 신임 IFAPP 회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한 소아과 전문의로, 지난 1990년 한독약품을 시작으로 제약회사 메디칼 디렉터의 길을 걸어온 제약의사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의학적·과학적·윤리적 지식을 정부, 제약업계, 전문학계에 전파하면서 제약의학의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창설된 한국제약의사회를 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지난 2005∼2008년까지 한국제약의사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2006년에는 서울에서 처음 열린 제14차 세계제약의학회 학술대회 대회장으로 국제학술대회를 성공리에 열어 한국제약의학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현재 한국 GSK 학술담당 부사장으로 서울대병원 의약품산업의학과정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일섭 부사장은 "국제제약의사연맹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한국제약의학회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국제제약의사연맹의 조직 개편과 새로운 변화를 통해 국제제약의사연맹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회원 국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약개발의 열기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들 국가들에서 제약의학이 의학의 한 전문분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세계제약의사연맹 인정 교육기관을 더 늘리고, 제약업계에서 의사의 역할을 정립해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약의학은 환자의 유익을 위해 의약품, 백신, 의료기기, 진단기기 등 연구개발, 모니터링, 평가, 의약정보와 관련된 의학의 한 전문분야다. 제약의사의 전문성 향상을 바탕으로 제약의학의 활성화와 의약품의 적절한 사용으로 환자와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1970년에 설립된 IFAPP은 미국·영국·스위스·한국·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28개국의 6500여명의 의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엔 1995년에 설립됐으며, 14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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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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