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적조 동해안으로 계속 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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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서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경주와 포항을 거쳐 영덕 앞바다 등 동해안으로 계속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적조띠가 점차 양식장이 밀집된 연안으로 밀려들고 있어 2-3일후 동해안에도 피해가 예상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8일 유해성 적조가 조류를 따라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어 국립수산진흥원이 남해안과 울산만, 경주 감포, 포항 대보면 장기곶 앞바다까지 적조 경보, 포항 장기곶 앞바다에서 영덕 강구앞 바다까지는 적조 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고 밝혔다.

적조 경보 지역인 경주 감포와 포항 대보면 장기곶 연안 앞바다에는 유해성 적조의 개체 수가 ㎖당 160-1천400개에 달하고 있다.

동해안으로 북상하고 있는 적조띠는 지난 26일 육지에서 4마일 떨어진 해상에 형성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양식장이 밀집된 연안으로 계속 가까이 밀려들고 있어 적조띠가 현재의 조류상태로 보아 2-3일 후에는 양식장을 뒤 덮을 것으로 보여대풍 등 기상이변이 없는 한 동해안의 양식장에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동해남부해상에는 27일 오후 5시를 기해 파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주변 해역에 2-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황토살포 등 예방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산당국은 해경의 헬기를 이용, 적조띠를 항공 예찰하고 있으며 이날 현재 경북 동해안에서 적조에 따른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와 시.군 수산 관계자들은 이날 경주 감포에서 적조 예방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이상윤(李相潤) 어촌지도과장은 "적조띠가 양식장을 뒤덮을 경우 피해예방을 위해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경우 시설물을 수심 5m에서 바닷속 깊이 10-15m까지 침하해야 하며 육상양식장과 축제식은 먹이공급 중단, 액화산소 공급, 순환펌프기 가동 등을 즉시 실시 해 줄 것"을 당부했다.(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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