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탈출한 '사자개', 출근하던 30대 회사원을…헉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남 김해의 한 견사에서 탈출한 일명 사자개(티베탄 마스티프)로 불리는 '짱아오'가 출근하던 시민과 출동한 경찰관 등 3명을 물어 상처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시스가 13일 전했다.

13일 김해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40분께 김해시 생림면 한 견사에서 탈출한 2년생 짱아오 2마리 중 1마리가 출근하던 30대 회사원 A씨와 B씨 2명의 허벅지를 물었다.

'개가 사람을 물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생림파출소 소속 C경위와 D경사가 개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D경사도 개에게 다리를 물리는 등 상처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개가 아침 출근길의 시민을 물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 개들은 견사의 줄을 끊고 나와 목줄이 없는 상태로 돌아다니다 출근길에 오르던 시민을 물어대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소방대원과 경찰이 마취총을 쏴 개들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나서야 긴박했던 상황은 종료됐다. 개에 물린 시민과 경찰관은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견주 E(53)씨는 "견사에 묶어뒀던 개들이 줄을 끊고 탈출한 것 같다. 개들은 광견병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E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광견병 접종 확인서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E씨가 개를 두 마리만 키운 것으로 확인했다"며 "문제가 된 개의 처리를 놓고 E씨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물병원 한 관계자는 "광견병 예방접종은 생후 3개월 이상 된 개에게 1년에 한 번씩 맞히게 돼 있다"며 "사람이 개에 물리면 열흘에서 보름 정도 개와 사람의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