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페이스 트래블러(2000)

중앙일보

입력

시원하고 파란 바다를 지나면 폐차 직전의 차에 타모츠, 마코토, 이사무 앉아 있다. 무료하게 자신들의 인생에 대해 떠들다 지명을 알 수 없는 사진 속의 해변을 자신들의 파라다이스라 정하고 은행을 털기로 마음먹는 세 친구들! 그들은 은행으로 쳐들어 간다.

같은 시간, 그들이 쳐들어간 은행엔 각기 다른 이유로 와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곧 결혼을 앞두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날 구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은행 직원, 미도리와 자신의 남편이 될 상사가 있다.

또한 이혼 직전의 부부가 있고, 국가 기밀 일급 수사범이 불법으로 스페인화 환율을 위해 있고, 지금껏 자신은 보잘 것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으로 기죽어지내던 은행 경찰이 있다.

우연인지, 이들은 은행털이 세친구 중 마코토가 즐겨 하는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트러블러스"의 캐릭터와 각각 맟아 떨어진다. 이제 은행에 인질로 잡혀 있는 이들은 자신들이 "스페이스 트러블러스"의 일원이 된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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