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황장엽 처음 만나 "반미감정 고조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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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전 대통령과 1996년 망명했던 전 북한 노동당 서기 황장엽씨가 7일 저녁 YS의 상도동 자택에서 만났다. 대통령 시절 중국의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 등에게 협조를 요청해 黃씨의 망명을 성사시켰던 YS는 현 정권의 비협조로 黃씨와 접촉하지 못하다 이날 처음 그를 만났다.

YS는 "한국에 반미감정이 확산되고 있는데, 미국은 여론에 민감한 나라여서 실제 미군을 철수할 수 있고 이는 적화통일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박종웅 의원이 전했다.

이에 대해 黃씨는 "한국의 체제 유지와 발전에 도움이 되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반미감정이 고조되는 것은 심각하게 우려할 사안"이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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